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는 우승팀이 아닌 2위 팀에서 나왔다. 경쟁은 치열했다. 모비스의 양동근이 정규리그 챔피언 KCC의 전태풍을 1표 차이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동근은 2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치고 "MVP에 대한 기대는 솔직히 전혀 하지 않았다.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얼떨떨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동근은 겸손하게 소감을 말했지만 MVP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크지 않다. 양동근은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한 45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36분28초를 뛰어 13.6점, 5.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어시스트 부문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동근은 수비력이 뛰어나 기록 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는 선수다. 무엇보다 대표팀 차출, 시즌 중반에 당한 갈비뼈 부상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전 경기 출전에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그러나 양동근에게는 MVP 수상에 대한 기쁨보다도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더 커보였다. 모비스는 KCC와 나란히 36승18패로 정규리그를 마쳤지만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양동근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쳐서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놓쳤던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해보면 나 자신이 한심하다. 선수들과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었는데 아쉽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많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동근은 2년 연속 MVP를 받았고 KBL 통산 최다 기록인 4회 수상 이력을 남겼다. 양동근은 "내가 4번이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웃으며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밑에서 나는 너무나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MVP를 받는 그 날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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