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를 끝으로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이제 각 팀은 정규리그의 마지막 5경기씩만 남긴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한 여자부다.
현재 선두는 IBK기업은행이다. 지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3연승 도전이 무산됐지만 18승7패(승점53)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여자부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의 주춤한 성적을 딛고 12경기 연속 승리를 쌓은 덕에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현대건설(15승10패.승점45)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순위를 지키고 있다. 비록 선두 IBK기업은행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지만 3위권과도 차이를 벌려둔 만큼 최악의 상황만 아니라면 무난하게 ‘봄 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하위도 일찌감치 KGC인삼공사(5승20패.승점17)로 확정됐다. 5라운드에만 2승을 챙기는 등 뒤늦게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미 3팀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3위권과 격차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황이라 남은 5경기에서 만회할 수 없다.
가장 관심이 큰 쪽은 단연 3위 흥국생명(14승11패.승점38)과 4위 한국도로공사(12승13패), 5위 GS칼텍스(11승14패.이상 승점36)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다. 승점 면에서는 흥국생명이 분명 유리하지만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막판 상승세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마지막 정규리그지만 어느 한 팀도 마음 놓고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각 팀이 남은 5경기를 단기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분명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약점이다. 새 외국인 선수도 합류했지만 배구는 단기간에 호흡을 맞춰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종목”이라고 쉽지 않은 6라운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막판 뒤집기로 ‘봄 배구’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이숙자 해설위원은 “5라운드를 치르며 도로공사나 GS칼텍스가 분위기가 좋아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큰 경기 경험도 흥국생명보다는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앞선다”고 전망했다. 다만 도로공사는 올 시즌 내내 기복 심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 GS칼텍스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흔들리는 세터 이나연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다만 이 모든 순위 싸움에도 변수는 있다. 바로 최하위 인삼공사와 맞대결이다. 특히 5라운드 들어 인삼공사 경기력이 살아난 만큼 맞대결서 자칫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인삼공사는 16일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20일 흥국생명, 23일 현대건설, 28일 GS칼텍스와 차례로 경기한다. 이 네 경기 결과가 여자부의 역대급 3위 경쟁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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