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난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맨유는 지난 10일(한국시각) 3부리그인 리그1 소속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지만 상대를 위협할 슈팅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멤피스 데파이가 얻은 페널티킥을 웨인 루니가 차 넣으며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최근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과거 맨유에서 맹활약한 폴 스콜스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지루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판할 감독조차 지루해하더라”라면서 판할 감독 체제의 친정팀을 강하게 비난했다.
스콜스뿐 아니라 많은 축구팬도 올 시즌 지지부진한 성적에 그치는 맨유의 주된 원인으로 판할 감독을 꼽으며 사퇴를 촉구했다. 심지어 맨유의 용품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헤르베르트 하이너 최고경영자도 "맨유의 플레이는 우리가 보고 싶어 했던 스타일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판할 감독이 적극적으로 자신과 선수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앞둔 판할 감독은 “나 역시 지루하고 화났던 경기가 몇몇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축구”라며 해명했다.
이어 무려 27년간 맨유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은 다르다. 나는 사이드 라인까지 나가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경기를 준비할 때의 선수들과 소통을 믿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를 믿는다”고 자신의 침착한 지시 방식에 관해 설명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