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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뛰어넘은 12세 유영 "내 꿈은 올림픽 금메달"

종합선수권 우승에도 현행 규정 상 국가대표 될 수 없어

2016-01-12 12:20

"연아 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게 꿈이에요"

2016년 한국 빙상계는 대형 유망주의 등장으로 흥분하고 있다. 유영(문원초)은 지난 1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끝난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22.66점을 기록했다. 전날 1위였던 쇼트프로그램 61.09점까지 총점 183.75점으로 종합 우승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어린 나이지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깔끔하게 선보이며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 최고 권위의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만 11세 8개월의 유영은 지난 2003년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만 12세 6개월)을 10개월 앞당기며 '제2의 김연아'로 우뚝 섰다.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영은 "하루에 6시간씩 연습했다"면서 "깨끗하게 클린만 하고 나오는 게 목표고, 3등 안에 들어서 갈라쇼하는 게 목표였다"는 우승 비결을 공개했다.

스케이트를 탈 때 불어오는 바람이 마냥 좋다는 12살 어린 소녀는 종합선수권대회 우승보다 동경하던 김연아를 실제로 만났다는 사실이 기뻤다. 특히 자신의 연기를 따라하는 김연아의 모습이 더욱 기뻤다.

나이는 어리지만 유영에게는 말 뿐인 '제2의 김연아'가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확고한 꿈이 있다. 유영을 지도하는 한성미 코치도 "감각이 좋다. 다른 아이들보다 점프 응용을 잘하고 조금 더 쉽게 한다"면서 천부적인 감각을 인정했다. 김연아 역시 같은 나이 때 자신보다 유영이 더 잘한다고 인정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유영은 "앞으로 연아 언니처럼 세계선수권대회도 나가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도 따는 게 꿈"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다만 나이 규정 때문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출전하지 못하지만 다음 대회에서 자신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유영은 만 13세 이상의 선수만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현 규정 때문에 중고생은 물론, 일반부까지 통틀어 가장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유영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성미 코치는 "태릉에서 (빙상장을) 넓게 쓸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걱정"이라며 "빙상연맹에서 확실하게 답을 주지 않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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