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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밋·김선형, 재미를 아는 올스타전의 예능꾼들

'형만한 아우 없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성황리에 개최

2016-01-10 16:05

시니어올스타의공격을이끈안드레에밋(사진KBL)
시니어올스타의공격을이끈안드레에밋(사진KBL)
웬델 맥키네스를 누가 막지? 제비뽑기로 정할까?"

1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행사를 앞두고 '어르신' 시니어 올스타 선수들은 여유가 넘쳤다. 올스타전 한 두번 해보나? 미리 테이핑을 하는 선수조차 없었다.

선수들은 오세근(KGC인삼공사)을 다그쳤다. 단단히 준비하라고. 주니어 올스타의 베스트5이자 올 시즌 프로농구의 아이콘 중 한 명인 웬델 맥키네스(원주 동부)를 막으라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추첨으로 정하자는 재밌는 제안을 하기도.

반면, 주니어 올스타 선수들은 눈빛이 이글거렸다. 올스타전 MVP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300만원. 1988년 이후 출생자로 구성된 주니어 올스타 선수들의 연봉은 '어르신'들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다.

게다가 올해 올스타전은 이긴 팀과 진 팀의 상금 차이를 크게 뒀다. 이긴 팀 선수들에게는 300만원씩 돌아가는 반면, 진 팀 선수들의 상금은 50만원이다. 높은 상금을 타자는 선수들의 의지는 대단했다. 조 잭슨(고양 오리온)은 MVP까지 타겠다고 방방 뛰었다.

더블클러치를시도하는주니어올스타의'올스타팬투표1위'허웅(사진/KBL)
더블클러치를시도하는주니어올스타의'올스타팬투표1위'허웅(사진/KBL)


올스타전은 프로농구의 간판스타들이 승부의 무게감을 잠시 내려놓고 즐기는 무대다. 치열한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개인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다. 그래서 자칫 분위기가 루즈해지기 쉽다. KBL 올스타전은 몇년 전부터 재미가 없기로 소문나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올스타전을 재미가 가득한 예능의 무대로 바꿔놓기 위해 노력한 스타들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시니어 올스타의 안드레 에밋(전주 KCC)이었다. 에밋은 '원맨' 앨리웁을 시작으로 수비수 두경민(원주 동부)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는 드리블, 비하인드 백패스 등 화려한 기량을 뽐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조잭슨과스피드대결을벌인SK김선형.잭슨보다먼저화려한덩크를꽂은김선형의승리로끝났다(사진/KBL)
조잭슨과스피드대결을벌인SK김선형.잭슨보다먼저화려한덩크를꽂은김선형의승리로끝났다(사진/KBL)


전반적으로 형들이 여유가 넘쳤다. 시니어 올스타의 김선형(서울 SK)도 올스타전의 가치를 아는 선수였다. 김선형은 본인의 가랑이 사이로 비하인드 백 드리블을 하고 수차례 플로터를 시도하는 등 개인기를 자랑했다.

주니어 올스타에서는 조 잭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잭슨은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드리블을 멈추지 않는 근성을 발휘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잭슨은 올스타전을 이벤트 경기로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형만한 아우 없었다. 3쿼터까지 팽팽한 스코어로 진행되던 승부의 균형은 4쿼터 들어 시니어 올스타의 우세로 이어졌다. 결국 '어르신' 시니어 올스타가 '젊은 피' 주니어 올스타를 107-102로 눌렀다.

에밋이 팀내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전태풍과 코트니 심스가 각각 20점씩을 보탰다. 주니어 올스타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이 양팀 최다인 36점을 올렸다.

14점을 올린 시니어 올스타의 김선형은 시종일관 화려한 플레이를 시도한 공로(?)를 인정받고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프로듀스101'의오프닝공연.코트를가득채운화려한공연(사진/KBL)
'프로듀스101'의오프닝공연.코트를가득채운화려한공연(사진/KBL)


장외 이벤트도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종규(창원 LG)와의 빅맨 3점슛 대결에서 승리한 오세근은 '게토레이 3점슛 콘테스트' 챔피언 조성민(부산 케이티)와 특별 매치를 벌이기도 했다. 오세근이 잠시 앞서가자 관중석이 잠시 술렁였다. 두 선수는 2개씩 성공시켰으나 '머니볼'을 넣은 조성민의 승리.

'정관장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김종규가 국내 선수 부문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부산 케이티)가 각각 국내외 선수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종규는 백보드 사이드에 공을 튕긴 김선형의 패스를 공중에서 받아 덩크로 연결시켜 50점 만점을 받았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9,347명의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잠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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