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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자부 선두 OK저축은행과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

2015-12-30 22:02

비록OK저축은행을상대로또한번패한우리카드지만외국인선수없이대등한경기를펼쳤다는점에서최하위탈출의분명한가능성을확인했다.(자료사진=우리카드한새)
비록OK저축은행을상대로또한번패한우리카드지만외국인선수없이대등한경기를펼쳤다는점에서최하위탈출의분명한가능성을확인했다.(자료사진=우리카드한새)
우리카드의 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트비아 출신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는 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전성기보다 기량이 하락세고,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고스란히 쉬어야 했던 탓에 그의 경기력 회복 여부가 성공적인 V-리그 안착의 열쇠로 보였다.

하지만 군다스는 부상에 두 번 울었다. 지난달 19일 대한항공과 2라운드에서 오른쪽 골반 내전근을 다친 군다스는 휴식 없이 코트에 나섰다. 연패에 빠진 팀을 위한 선택이었던 무리한 출전은 결국 화를 불렀다. 나아지는 듯했던 부상이 훈련 도중 재발했고, 결국 군다스는 무려 6주나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장에라도 승리를 위해 군다스가 코트에 나서야 하는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결국 군다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쓸쓸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를 찾을 때까지 국내 선수로만 상황이 됐다.

군다스의 전력 이탈 후 2패를 더한 남자부 최하위 우리카드는 7연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선두 OK저축은행을 맞이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모든 경기에서 한 세트 이상은 가져왔던 만큼 자신이 있었다.

첫 세트 25-17 패배. 근소한 우위 속에 12-11까지 앞섰지만 내리 5점을 내주고는 맥없이 무너졌다. 최홍석의 오픈이 연거푸 시몬과 김규민에 가로막힌 것이 뼈아팠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25-22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세트에 14-25로 맥없이 무너졌다. 4세트 들어서도 우리카드는 절대 최하위답지 않았다. 어렵사리 23-24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8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반대로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시몬의 시즌 5호 트리플 크라운을 앞세워 연승행진을 7경기로 늘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시몬은 양 팀 최다 29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후위 공격 10개에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3개를 더해 올 시즌 5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시몬은 지난 시즌에도 5개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우리카드의 패배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와 맞닿아있다. 블로킹(6-17)과 서브 에이스(1-6) 등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기록의 압도적인 열세에도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24득점, 나경복이 17득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상우 감독도 경기 후 "오늘 경기 전까지 너무 부진했다"면서 "오늘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의지도 보여주고 잘 따라붙었다. 이런 경기를 하고 나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면서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열심히 싸운 선수들을 칭찬했다.

바닥을 찍은 우리카드에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퍼즐이 될 수준급 외국인 선수의 가세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쓸만한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확인한 우리카드의 반등 의지는 분명 충분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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