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최다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을 독차지했고, 지난해 U-20 여자월드컵 8강도 경험했다. 가장 최근에는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게다가 강원도립대 졸업 후 WK리그가 아닌 일본 나데시코리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해 ‘제2의 지소연’으로 큰 주목까지 받았다. 장슬기가 1년의 짧은 해외 생활을 마치고 WK리그 입단을 결심하자 당연히 1순위로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4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장슬기가 아닌 김소이(한양여대)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렸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한양여대 미드필더 김소이를 선택했다.
장슬기와 함께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김소이 역시 1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각종 대회에서 득점상과 최우수선수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김소이는 결국 장슬기를 제치고 전체 1순위로 수원FMC 유니폼을 입었다.
결국 장슬기는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에 지명됐고, 3순위를 가진 대전 스포츠토토는 여주대 수비수 하은혜를, 4순위 이천대교는 위덕대 수비수 안혜인을 각각 선발했다. 5순위 서울시청이 1차 지명을 포기한 가운데 화천 KSPO는 울산과학대 공격수 김송희를 선택했다.
한편 이날 신인 드래프트는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7명을 선발한 부산상무까지 총 21명의 선수가 WK리그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전체 지원자가 53명이었다는 점에서 지명률은 39.6%로 지난해의 52.9%보다 저조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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