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정식에서는 신나는 댄스파티가 열렸다. 주인공은 바로 여자 축구 최초의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빛나는 권하늘(부산상무)과 이금민(서울시청)이다.
이금민은 단순히 숨겨뒀던 댄스 실력만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선수 소개 때는 다른 동료들과 달리 무대 바닥에 멋지게 앉는 ‘모델 포즈’로 대표팀 동료 선수는 물론, 행사장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과 축구팬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금민은 단순히 ‘끼’만 넘치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2010년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FIFA 주관대회 우승인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2015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시청에 지명됐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까지 갖췄다.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에도 윤덕여 감독과 함께 참석한 이금민은 “기회만 주신다면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에서 더 많은 평가전이 열렸으면 좋겠다. 팬들께 여자축구를 알릴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사진이 더 잘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쉽다”고 홍보 포스터 모델로 발탁된 소감도 덧붙였다.
이금민에게 ‘댄스’는 빼놓을 수 없었다. 이금민은 호주전 승리할 경우 멋진 댄스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자신이 도움 3개를 기록해 3-1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팬들이 즐겁게 춤을 추겠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윤덕여 감독과 이민아도 이금민의 댄스 실력 공개를 위해 호주전 승리를 약속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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