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에서 5경기 전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8골을 넣은 반면, 실점은 없다.
‘슈틸리케호’의 다음 상대인 라오스는 G조의 5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6경기를 치러 1무5패에 그쳤다. 3골을 넣는 동안 실점이 24골이나 되며 골 득실은 -21에 그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8위의 한국과 176위 라오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당한 격차가 분명하다. 국가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은 4전 4승을 기록 중이다. 4경기를 치르며 23골을 넣었고,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라오스와 원정경기를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신중하다. 2015년 한 해 동안 19차례의 A매치에서 15승3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2년 4개월 만에 FIFA 세계랭킹 40위권 재진입을 이끈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라오스 원정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출국을 앞두고 1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라오스 원정에서 큰 점수차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생각은 사실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록으로 살펴보면 라오스는 세 차례 홈 경기에서 2골 이상 내주지 않았다”면서 “2-2로 비긴 미얀마전은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내줬고, 레바논도 추가골을 넣기까지 70분이나 걸렸다. 라오스는 끝날 때까지 치열하게 경기를 하는 팀”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비록 조심스러운 접근이지만 2015년의 마지막 A매치도 승리한다는 자신감은 분명했다. “선물은 크리스마스에만 주는 것이기 때문에 라오스가 우리에게 선물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독일식 유머로 분위기를 바꾼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확신하는 것은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땀을 흘리고 노력하는 만큼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대표팀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라오스로 출국한다. 라오스와 G조 6차전은 17일 저녁 9시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파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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