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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드라마는 역시 어렵나? '어셈블리' 아쉬움 속 종영

2015-09-18 10:21

(사진=KBS제공)
(사진=KBS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17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첫방송을 시작한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정재영)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인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특히 용접공 출신 초선의원 진상필 의원을 중심으로, 우리 정치현실에 묵직한 돌직구를 날리며 브라운관 넘어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 그의 진정성에 감화된 보좌관 최인경(송윤아)을 비롯한 개성 만점 '딴청계' 보좌진들이 의기투합해 펼치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정치혁신 투쟁기는 보는 이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어셈블리'의 대미를 장식했던 '배달수법'은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논리가 판을 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패자에겐 희망이 없는 이 팍팍한 세태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수단은 아닐지라도 가장 유력한 수단이 정치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아쉽게도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어셈블리'는 '정도전' 작가이자 실제 10년간 보좌관 생활을 했던 정현민 작가가 집필을, 현대극의 흐름과 감성을 잘 이해하는 황인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또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정재영을 비롯해 송윤아, 장현성, 박영규, 김서형, 옥택연, 성지루 등 명품 라인업을 구축, 정치드라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히트작의 탄생을 예감케했다.

하지만 '어셈블리'는 5.2%의 시청률(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 방송 내내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4.9%, 아쉽게도 동시간대 수목극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퇴장하게 됐다.

한편 '어셈블리'의 빈자리는 '장사의 신-객주 2015'가 메운다.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로,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담을 예정이다.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정태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23일 밤 10시 첫방송된다.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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