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부적절한 행동에 공식 반발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셰이크 살만 AFC 회장 명의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지지를 촉구하는 문서가 회원국에 발송된 사실을 공개하고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최근 AFC는 공개적으로 플라티니 UEFA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AFC는 한국과 요르단을 제외한 회원국에 차기 FIFA 회장으로 플라티니 UEFA 회장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은 문서를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발송했다.
정 명예회장이 공개한 이 서한은 각국 협회의 서명만 추가해 발송할 수 있도록 대부분이 작성된 상태로 발송됐다. 내용 중에는 플라티니 UEFA 회장을 제외한 다른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포함됐다.

이어 “AFC나 UEFA의 회장 지위를 기반으로 선거활동에 개입하려 한 것이라면 FIFA 선거 규정 제1조 2항과 3항, 4항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타 후보의 권리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연맹의 경우 이 같은 행위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공식으로 정정하는 조치를 했다고 밝힌 정 명예회장은 최근 발생한 AFC와 CAF의 위법행위를 FIFA가 철저하게 조사하고 해당 추천서의 무효를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이번 불법 추천서의 최대 수혜자인 플라티니 UEFA 회장이 FIFA의 조사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로이터와 CCTV 등 많은 외신도 현장을 찾아 차기 FIFA 회장 선거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여줬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