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 측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로카르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의 대상 수상 소식을 알렸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대상 수상은 지난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감독 배용균) 이후 26년 만이다. 정재영의 남우주연상 역시 지난 2001년 배우 김호정이 '나비'(감독 문승욱)로 여우주연상을 맞은 이래 14년 만이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홍상수 감독의 극사실적인 영화적 문법을 통해 한 영화감독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영화감독 함춘수(정재영)는 수원에서 있을 특강 날자를 잘못 알고 하루 일찍 내려간다. 춘수는 다음날 특강을 기다리며 들른 복원된 궁궐에서 윤희정(김민희)이라는 화가를 만난다.
둘은 희정의 작업실에 가서 그녀의 그림을 구경하고, 저녁에 회를 안주로 소주를 많이 마신다.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다른 카페로 이동해 술을 더 마시는데, 그곳에서 누군가의 질문 때문에 춘수는 자신이 결혼한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말하게 된다. 이 일로 희정은 춘수에게 많이 실망하게 된다.
2013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작인 '우리 선희'를 통해 인연을 맺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정재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카리스마와 유머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여 온 정재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보통 남자가 지닐 수 있는 서늘한 매력으로 어필한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 지평을 넓히고 있는 김민희는 정재영과 함께 일상 안에서 특별한 감정의 궤도를 그려낸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46년 첫 개막한 이후 스위스 최대의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 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은 지난 16일 홍상수 감독에게 축전을 보냈다.
김 장관은 "이번 수상으로 한국 감독들의 예술적 창의력과 가능성을 확고히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의 위상도 크게 높아지게 됐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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