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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규 "범죄자 검거, 35년 연기생활 덕 봤다"

"연기자 활동 두 딸에게 이미지 쇄신 하고파"

2015-08-12 16:13

탤런트임영규가범죄자검거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서울강북경찰서로부터감사장과포상금50만원을받았다.사진=문수경기자
탤런트임영규가범죄자검거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서울강북경찰서로부터감사장과포상금50만원을받았다.사진=문수경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오던 경찰서에 표창장 받으러 오니까 좋습니다."

탤런트 임영규(59)가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12일 서울 강북경찰서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임 씨의 도움으로 마약에 취한 채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인출책 문 모(62)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임 씨는 지난 4월 오후 3시경 "통장을 보내주면 800만원을 대출하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2년 전 같은 수법에 속아 피해를 입었던 임 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라는 것을 직감, 일단 대출 제안을 승낙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임 씨는 오후 4시경 퀵서비스 배송기사가 통장을 받으러 집으로 찾아오자 사정을 설명했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30분 경 통장 배달 약속 장소인 금천구 가산동 인근 아울렛에서 문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문 씨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강북경찰서에서 만난 임 씨는 "보이스피스 일당이 내 말을 믿게끔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애절한 목소리로 '꼭 대출받게 해달라. 이자를 꼭 갚겠다'고 말했다. 35년 연기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2년 전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너무 분하고 억울했다. 서민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는 생각에 경찰에 급하게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임 씨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피해자 12명이 임 씨 계좌로 입금한 561만원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 씨는 연기자 생활을 그만둔 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드나드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난동을 부려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올 2월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 술집에서 무전취식한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 씨는 "나에게 경찰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예전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왔지만 이번엔 표창장을 받으러 오는 거라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웃으며 "20여 년 만에 좋은 일을 한 것 같다. 많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딸들한테 이미지 쇄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임 씨는 전 부인인 탤런트 견미리 씨와 사이에 연기자로 활동하는 두 딸(이유비, 이다인)을 두고 있다.
감사장을들고웃어보이는탤런트임영규.사진=문수경기자
감사장을들고웃어보이는탤런트임영규.사진=문수경기자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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