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디 오픈에 처음 출전했을 때 40년이나 이 대회에 나서고, 다섯 번이나 우승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출전에 대한 심경을 묻는데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족들과 금요일 밤에 파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왓슨이 디 오픈에서 벌인 가장 유명한 명승부는 1977년 턴베리에서 열린 대회 때다. 당시 왓슨과 잭 니클로스(미국)는 3위와 10타 차가 날 만큼 둘만의 혈투를 벌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왓슨이 1타 차로 니클로스의 무릎을 꿇렸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치러진 뜨거운 대결에 대해 언론은 ‘듀얼 인 더 선’(Dual in the sun)이라고 부른다. 왓슨은 지난 2009년에 턴베리에서 열린 대회 때도 거의 우승할 뻔 했지만 연장전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왓슨은 처음에는 링크스 코스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볼을 높은 탄도로 날리는 편인데 링크스 코스에서는 볼이 어디로 튈지 몰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중에는 링크스 코스를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메이저 6승 가운데 3승을 디 오픈에서 거둔 팔도에게는 올해 디 오픈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1987년, 1990년, 1992년 우승했는데 1990년 대회가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렸다. 올해가 25주년이다. 또한 3라운드가 열리는 18일이 그의 생일이기도 하다. 팔도는 “디 오픈과 세인트 앤드루스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 “내 골프 생애 최고의 순간이 바로 이 대회와 이 장소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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