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전인지는 “LPGA 투어로부터 올해부터 투어에 참여하려면 이번 주 금요일(17일)까지 결정해 달라는 언질을 받았다”면서 “이제 코치님, 아버지와 함께 상의해봐야겠다. 한국에서 이루고자 한 목표들이 있으니 그런 것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우승 당시의 심정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 순간적으로 멍 했다”면서 “(양)희영 언니가 파 세이브에 실패하지 않았나. 같은 선수 입장에서 퍼트 실수를 했을 때의 심정을 잘 안다. 그런 생각들이 교차되면서 아무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이어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고 잠만 푹 잤다. 공항에 많은 분들과 함께 있으니 드디어 실감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0위로 뛰어오른 전인지는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올림픽은 운동선수로서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나 또한 욕심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앞에 있는 대회에 일단 집중하겠다”고 했다.
전인지는 스승인 박원 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박 원장님을 만나기 전에는 무작정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골프에 임했다. 지금은 즐기는 골프를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리듬을 타면서 즐기는 경기를 하면서 우승을 만들어냈다. 우승을 하기까지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원장님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감사한 존재다”고 했다.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전인지는 “셋째 날에는 카리 웨브와 함께 라운드를 했는데 웨브가 프로에 입문한 해에 내가 태어났다”라며 웃은 뒤 “마지막 날에는 줄리 잉크스터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 내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인지는 인터뷰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 72 골프장 하늘 코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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