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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꼴찌’ 인삼공사의 반란을 기대해!

지난 4월부터 소집해 새 시즌 대비 ‘구슬땀’

2015-07-14 10:35

지난시즌V-리그여자부최하위에그쳤던KGC인삼공사는평소보다3주가량일찍새시즌준비를시작해자존심을다시세운다는목표를세웠다.(자료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지난시즌V-리그여자부최하위에그쳤던KGC인삼공사는평소보다3주가량일찍새시즌준비를시작해자존심을다시세운다는목표를세웠다.(자료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힘든 훈련을 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야 합니다"

지난 1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느껴졌다. 한국도로공사와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3달 가까이 소집훈련을 했던 만큼 이제 남은 것은 결과뿐이었다.

이성희 감독은 “지난 시즌 후 우리가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경기력적인 면에서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했다. 인삼공사 선수들은 이성희 감독이 평소 새 시즌을 준비할 때보다 3주가량 이른 지난 4월 15일에 훈련을 소집해 새 시즌 대비를 시작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최하위로 마친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자존심이 상한 듯했다. “선수들에게 힘든 훈련을 시켰는데 이번 KOVO컵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을 많이 운동시킨 명분이 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하게 마음먹은 이성희 감독은 2004년 입단 후 주축 리베로로 활약했던 임명옥을 한국도로공사로 보내고 김해란을 데려왔다. 간판 선수까지 내줄 정도로 팀의 필요에 따라 누구라도 이적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였다.

이 때문에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독기’를 품을 수밖에 없었다. 인삼공사 레프트 공격수 이연주는 “트레이너 선생님부터 바뀌면서 체력훈련 프로그램이 달라졌다. 그러면서 다들 살이 빠졌다”고 활짝 웃었다. 주장이자 세터 이재은 역시 “다들 살을 많이 뺐다”면서 “몸이 가벼워지니까 일단 움직임이 좋아졌다. 그리고 힘든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친화력도, 팀의 조직력도 단단해졌다”고 지난 3달의 힘든 훈련의 성과를 소개했다.

선수들은 이미 훈련을 통해 최하위 부진 탈출을 위해 독하게 마음먹은 이성희 감독의 속내를 어느 정도 느낀 듯했다. 이재은은 “감독님께서 독하게 마음을 먹었으니 우리는 더 독하게 해야 한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연주 역시 “감독님부터 독하게 마음을 먹었으니까 이제 남은 것은 우리다. 올 시즌은 더 열심히 해서 지난 시즌과는 다른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성희KGC인삼공사감독은'꼴찌탈출'이라는목표를위해세터이재은에게백목화와이연주,문명화등다양한선수를활용하는아기자기한공격배구를주문했다.(자료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성희KGC인삼공사감독은'꼴찌탈출'이라는목표를위해세터이재은에게백목화와이연주,문명화등다양한선수를활용하는아기자기한공격배구를주문했다.(자료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스스로 ‘독기’를 품고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이성희 감독이 새 시즌의 승부수로 꼽은 선수는 역시 세터 이재은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위주의 경기 운영 대신 백목화와 이연주, 문명화 등 여러 국내 선수를 고르게 활용한 ‘팀 플레이’를 주문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백목화(16득점)와 이연주(13득점), 김진희(12득점), 유미라(9득점), 문명화(5득점)의 고른 득점 덕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백목화가 31.4%, 이연주가 26.8%, 김진희가 25.5%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공격을 주도했다. 유미라(5.9%)와 문명화(5.2%) 공격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성희 감독은 기분 좋은 대회 첫 승에도 이재은을 향해 “아직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아니다. 더욱 다양한 공격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은 역시 “감독님께서 전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문하셨다. 내가 더 과감해야 하는데 이기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안정적으로 하려고 해서 다양한 공격이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꼴찌 탈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인삼공사는 남보다 일찍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팀 컬러를 과감하게 바꾸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이제 남은 것은 경기를 통해 부지런하게 준비했던 내용을 실전에서 선보이는 것뿐이다.

이연주는 자신 있게 “올 시즌은 신입생도 1등, 용병도 1등으로 뽑았으니까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독기 품은 꼴찌’ 인삼공사의 반란을 예고했다.청주=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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