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목)

스포츠

'3관왕' 손연재 "전관왕 실패? 만족스러운 대회였어요"

2015-07-13 18:09

11일오후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열린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리듬체조개인종합경기에출전한손연재(21.연세대)가멋진연기를펼치고있다.박종민기자
11일오후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열린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리듬체조개인종합경기에출전한손연재(21.연세대)가멋진연기를펼치고있다.박종민기자
"실수 하나씩 빼면 만족스러운 연기였어요."

작은 실수 하나로 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 전관왕을 놓쳤다. 그런데도 '리듬제초 요정' 손연재(21, 연세대)의 표정은 밝았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을, 그것도 3개나 땄다. 게다가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곤봉과 리본도 나름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에서 후프(18.300점), 볼(18.250점) 금메달과 곤봉(17.800점), 리본(17.800점) 은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부상 없이 3관왕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마쳐 너무 기쁘다"면서 "집중도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밖에서는 모르겠지만, 더 집중했다. 곤봉과 리본도 실수 하나씩을 빼면 만족스러운 연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관왕을 놓친 아쉬움보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컸다.

손연재는 "광주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사실 다들 아쉬워해줘서 그게 더 아쉽다.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를 때만해도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을 거란 생각조차 안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자"라는 혼자만의 목표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그 결과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로 이어졌다.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리듬체조 선수로서 너무 영광이다. 국제대회에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자는 혼자만의 목표가 있었는데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이뤄 너무 기쁘다"면서 "시니어에 처음 올라왔을 때 이런 선수가 될 거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얼마 안 남았으니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무엇보다 유니버시아드대회 3관왕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스(벨라루스) 등 동유럽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따낸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겪었던 나름의 슬럼프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손연재는 "사실 시즌 내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실망스러웠고, 후회도 많이 했다"면서 "이번에는 후회 없이 준비했다. 그만큼 하나 하나 느끼면서 연기를 했다. 스스로 만족하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이제 손연재는 9월 세계선수권, 내년 리우 올림픽을 향해 뛴다.

손연재는 "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 그냥 똑같이 준비하려 한다. 전지훈련을 가서 체력을 보강하고, 월드컵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겠다. 세계선수권에서 모든 힘을 쏟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면서 "올림픽이 다가오는 것도 실감이 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꿈의 무대에 서는 게 그저 행복했지만, 지금은 결과를 얻으러 간다. 다시 없는 기회다. 1년 남았는데 리듬체조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후회 없는 1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광주=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