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에서 후프(18.300점), 볼(18.250점) 금메달과 곤봉(17.800점), 리본(17.800점)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3년 카잔 대회에서도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메달(볼 은메달)을 만들어낸 손연재는 2년 뒤인 광주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금으로 바꿨다. 그것도 개인종합과 후프, 볼까지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도 2개로, 출전한 전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종목은 후프였다. 손연재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
첫 번째로 포디엄에 오른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개인종합에서 받았던 18.000점을 훌쩍 넘어선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이어 볼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볼 역시 손연재의 장기다.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은메달)을 땄던 종목. 또 후프와 함께 지난 6월 제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기도 하다.
후프에서 사랑스러운 요정으로 변했던 손연재는 볼에서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에 맞춰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해 동유럽 3인방을 따돌렸다.
하지만 곤봉과 리본에서의 실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연재는 네 종목을 차례로 치르는 탓에 마지막 두 종목 곤봉, 리본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앞선 후프, 볼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곤봉과 리본에서는 금메달을 놓쳤다. 게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탓에 집중력도 떨어졌다.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에 맞춰 연기를 풀어가던 손연재는 결국 곤봉을 목 뒤로 돌려 잡는 연기 도중 곤봉을 바닥에 떨어뜨려 17.800, 은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은 18.200점을 받은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리본 역시 실수가 나왔다.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에 맞춰 리본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초반 리본이 꼬이면서 감점을 당했다. 17.800점. 리본 금메달은 17.900점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차지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자신의 두 번째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의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을, 그것도 3개나 딴 최고의 성적표였다.
다만 수영 섀넌 브릴랜드(미국)의 4관왕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광주=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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