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헤드라인>
▶그리스 사태에 중국증시 폭락까지 겁쳐면서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재정수지 개선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가 원유철, 주호영 의원으로 압축되는 분위깁니다. 당 지도부는 계파와 지역을 고려한 합의 추대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최저임금이 8.1% 인상됐지만, 정작 소상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높은 임대료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였습니다.
▶서울과 제주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오늘 결정됩니다. 주요 대기업 7곳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서른개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듣기]
{AOD:9}

▶중국증시가 지난 3주간 30% 넘게 폭락하면서 전 세계가 중국 경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폭락 원인과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일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어제는 중국 정부의 대책 발표로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 상하이지수가 지난달 12일 지수 5178로 고점을 찍었은데요, 불과 1년 동안 150% 수직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폭락세가 이어져 3주 동안 40% 넘게 떨어졌습니다. 우리 돈으로 3천백조원이 넘는 돈이 허공에 사라졌습니다.
어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장 막판에 급등세로 돌아서 3천7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물경제가 별로 좋지 못한 상황에서 느리지만 건강한 중국을 표방한 중국 지도부가 유동성 확대 등을 통해 무리하게 주식시장을 부양하면서 거품이 만들어졌구요,
최근 주가 폭락은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가 주가폭락에 대응해 여러차례 대책을 내놨지만 주가가 계속 추락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워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됐습니다.
- 문제는 주가 하락이 중국의 실물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 중국 경제도 고도성장이 지속되면서 내수비중이 커졌습니다. 증시가 과열되면서 전 국민이 투자자라 할 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저축할 돈을 모조리 주식 투자에 쏟아 부은 만큼 주가 급락은 곧 소비심리 냉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소비가 부진하면 경제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는 거구요.
실제 자동차 판매량은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철광석,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도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로 2009년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성장률 7%를 넘기기 위해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가 폭락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습니다.
세계 2위 경제규모인 중국의 경기부진은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어제 중국증시의 급등이 보여주는 것처럼 중국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는 정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그동안의 거품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선에서 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텐데요?
=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만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는데요, 국내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우선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입니다.
신흥국 시장의 대표격인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외국인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신흥국 시장 이탈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증시 하락이 보여주는 것처럼 중국의 주식 폭락세가 이어지면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요인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다른 한 측면은 중국 내수시장 위축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출부진입니다.
세계경제 부진과 구조적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어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만 중국 변수는 그리스와 함께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외생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 정부의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 그리스건 중국이건 대외 변수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거의 동일하고, 단계에 따른 매뉴얼이 있습니다.
각국의 사태가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 금융, 외환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인데요, 주식, 채권 등의 금융시장에서 자본이 급격히 이탈하면 외화유출 규제를 강화하고,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취하고,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면 외환당국이 개입하는 이른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조절하게 됩니다.
물론 수출 부진 등의 실물경제 부분은 기업의 구조개혁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수출 다변화 등으로 대응해야하겠죠.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재정 수지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당초 채권단이 요구했던 것 보다 강해진 내용인데다 채무 탕감을 둘러싼 협상 가능성도 조심스럽지만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새로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그리스 언론에 따르면 개혁안은 부가가치세를 늘려 세수를 확보하고 재정 지출을 축소하는게 골자입니다.
이를 통해 2년 동안 120억 유로, 우리돈 15조 1천억원의 재정 수지를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그리스와 채권단이 논의했던 80억 유로보다 40억 유로가 더 많습니다. 당초 채권단의 제안보다 긴축의 정도가 더 강해졌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채무 탕감을 놓고도 조심스럽지만 변화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최대 채권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전통적 채무 탕감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는 '비전통적' 방식의 탕감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와 미국이 채무 탕감 필요성을 거급 강조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오는 12일 정상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가 원유철과 주호영 의원 2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깁니다. 당 지도부는 계파와 지역을 고려한 합의 추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돕니다.
= 새누리당 지도부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고 14일이 선출일로 확정됐습니다. 지도부는 그러나 표대결에 따른 계파 갈등 재현을 우려해 선거 보다는 합의 추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지도부는 구체적인 후보의 조건도 논의했습니다. 거론된 첫째 조건은 당내 화합을 위한 탈 계파, 또 내년 총선을 대비한 지역 안배도 고려됐습니다.
이에 따라 계파색이 옅고 수도권이 지역구인 4선의 원유철 의원과 친박과 비박을 아우르는 3선의 주호영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정책위의장인 원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책임론, 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특보 경력이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부터 후보 최종 낙점을 위한 본격적인 당내 여론화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결정되면서 경제계는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는 말처럼 최저임금보다는 임대료와 카드수수료 등이 소 상공인들을 더 짓누르고 있습니다.
소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장성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서울 신림동에서 20년 동안 호프집을 운영해온 김모씨에게 걱정은 최저임금 인상이 아닙니다. 한 달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임대료가 매년 10%씩 오르고 있어 그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무리 임대차 보호법이 있어도 건물주와 세입자 관계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죠. 세입자 입장에선 임대료 부분에서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치솟는 원재료 가격과 카드 수수료도 소상공인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대학로에서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이모씨는 최근 대기업에 밀려 인근의 빵집이 문을 닫는 모습을 보고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아주 퀄리티를 낮춰서 중국에서 대량으로 싸게 파는 큰 공간을 만들어서 한번에 폭탄처럼 투하해요. 그러면 주변에 있는 가게들은 당연히 타격을 받아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소비 진작을 유도하는 최저임금 인상은 물론 정부차원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숩니다.
"인건비 부담에 대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두루누리 사업 확대나 다른 프로그램을 고려하든지..."
매년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소상공인 보호라는 명분이 빠지지 않는 만큼 이러한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울과 제주 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드디어 오늘 결정됩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한 만큼 발표 결과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15년만에 추진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 대기업은 모두 7곳.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이들 가운데 단 두곳만 사업자로 선정됩니다.
각 기업들은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수장들이 직접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어제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최종심사까지 진행한 뒤 오늘 오후 5시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관세청의 최종 발표에 따라 롯데와 신라의 독과점 논란, 현대-삼성가의 재벌 특혜 여부등 그동안의 쟁점도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 지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영능력과 관리역량, 관광인프라 등 관세청의 기준에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아섭니다.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최요한 경제평론갑니다.
"대기업들 몇개월 온통 매달려 사활 걸어 발표 결과 따라 타격 입는 쪽 생길 것"
관세청은 대기업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와 함께 중소 중견기업의 서울 시내 면세점, 제주 시내 면세점 사업자도 함께 발표합니다. 소환해 혐의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선수단이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 역사상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육상 100m에서는 5년 만에 한국신기록도 나왔습니다.
오해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광주에서 열린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의 당초 목표는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대회 개막 6일 만인 어제 목표를 뛰어넘어 출전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하루 전 역대 최다였던 2011년 선전 대회의 28개와 동률을 이룬 만큼 금메달이 나올 때 마다 신기록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9개씩 금메달을 추가한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했지만 태권도 여자 57㎏급에 출전한 김소희와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30개로 종합메달 순위 1위를 4일째 이어갔습니다. 중국이 금메달 22개로 2위, 러시아가 금메달 19개로 3위입니다.
육상 남자 100m에서는 김국영이 준결승에서 10초16의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결승에서 10초31로 6위에 머물렀습니다.
야구와 남자축구는 나란히 4강에 진출했습니다.
A조 2위로 4강에 오른 야구는 B조 1위 대만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우루과이를 꺾은 남자축구는 브라질과 격돌합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르스 확진 판정 이틀만에 숨진 173번 환자 유족은 국가와 병원이 어머니를 죽였다고 흐느꼈습니다. 목숨을 살릴 수 있던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는 이유에섭니다.
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CBS취재진이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를 찾았을 때 황망하게 어머니를 떠나보낸 아들은 절규했습니다.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몇차례나 더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48살 아들 김형지씨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입니다.
"강동성심병원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메르스 확진 후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는 건 검사가 늦었다는 거잖아요."
요양보호사였던 어머니 최모씨는 지난달 5일 자신이 돌보던 환자와 함께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당시 76번째 환자가 응급실에 있었고 응급실을 다녀간 모든 환자와 보호자는 격리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씨는 보건당국의 실수로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이곳에서 감염된 최씨는 열흘 뒤쯤 발열증세가 나타나 강동성심병원을 찾았지만 격리 대상자에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폐렴환자로 분류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입니다.
"정부 메르스 포털에서 메르스 터지고 나서 관리 대상들 등록했는데 여기에도 없었어요, 19일부터 폐렴 의심 소견이 보였는데 방문력 확인에서 경희대 다녀온 것 없어서 폐렴으로 보고 진료하신겁니다."
해당 병원에서 나흘을 지냈지만 메르스 관련 진료는 단 한차례도 받지 못했고 지난 22일 뒤늦은 확진 판정 이후 단 이틀만에 숨졌습니다.
"소생 가능성이 20%도 안된다는 거예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환자실 앞에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아들 김씨는 국가와 병원이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어머니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열이 난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의료진이 '메르스는 무슨 메르스냐'며 제대로 진단을 하지 않은 거에요."
김씨는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작별도 없이 떠난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겠다며 국가와 병원을 상대로 어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의사들은 전문가 집단 아니에요 병원이라는 데는, 그런 거를 밝혀내야 되는 게 의사들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아들로서(흐느낌) 그 부분을 오늘 말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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