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6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에서 개막했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이 모여 유망주들이 기량을 뽐내는 대회다. 승패나 우승 여부가 중요한 대회는 사실 아니다.
여자농구의 전설을 거울로 삼아 여자농구의 미래를 살펴본다. 박신자(74)씨는 한국 남녀농구를 통틀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MVP를 차지한 '전설'이다. 1967년 체코 프라하 세계여자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도 MVP에 올랐다.
대선배를 위해 더욱 집중하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 바로 여자프로농구의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이다.
박신자씨는 1960년대 현역 시절 우리은행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상업은행에서 뛰었다.
우리은행의 가드 이은혜(26)에게는 이번 대회의 의미가 남다르다. 숙명여고를 졸업한 이은혜는 여러 모로 박신자씨의 직속 후배다.
이은혜는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승패가 중요한 대회는 아닌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신자 선생님께서 우리은행 출신이라 우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나온 대회다. 그리고 우승 상금도 있고 MVP 상금도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서머리그에 뛰는 선수들 대부분은 1990년 전후에 태어났다. 1960년대에 황금기를 보낸 박신자씨는 그들에게 있어 근현대사의 인물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얘기는 많이 들었다고. 이은혜는 "솔직히 선생님의 플레이를 눈으로 본 적은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워낙 많이 받으셨고 또 우리 숙명여고의 전설로 남은 분이라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엄청 대단한 선수였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대선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은혜의 첫 날 활약은 놀라웠다. 이은혜는 이날 용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28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우리은행의 87-68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청주 KB스타즈가 인천 신한은행을 83-80으로 눌렀다. 가드 심성영이 20점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속초=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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