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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케냐 마라토너 귀화, 국내선수 희망 없애"

2015-06-25 09:16

에루페(사진=유튜브영상캡쳐)
에루페(사진=유튜브영상캡쳐)
케냐 마라톤 선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가 한국 귀화를 위해 입국한 가운데 국내 대표적 마라토너인 황영조 국민체육공단 감독이 반대입장을 밝혔다.

황 감독은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에루페를 이길 한국선수는 없다"며 "만약 에루페가 귀화할 경우 한국선수들의 희망이 없어지게 된다. 올림픽 꿈나무들도 상당한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감독은 "한국선수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팀는 성적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케냐 선수들을 데려오는 팀이 성적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국내 토종 선수들의 실력저하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에루페의 최고 기록은 2시간 5분대인데 한국선수 최고기록은 2시간 9분대여서 마치 선수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난다"며 "(에루페가)조깅만 해도 (한국선수들을)이길 실력이다. 이러니 한국 선수들은 그와의 경기를 피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에루페에 대한 귀화를 허용하면 많은 선수들이 귀화할텐데 마라톤 뿐만 아니라 단거리 쪽도 자메이카 선수 등이 귀화를 시도하면 한국의 좋은 선수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황 감독은 "에루페의 경우 최근 도핑에 걸리기도 하고 케냐에서는 올림픽에 참가할만큼의 수준도 아니다"며 "귀화보다는 아프리카의 좋은 선수들이 국내에서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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