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입이 무겁다. 자신의 목표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아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 지금까지 한 번도 뚜렷하게 밝힌 적이 없다. 대개 이런 질문에 대해 “내 경기에 집중해서 매 대회 최선을 다 하다 보면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거다. 목표가 있지만 나 혼자 간직하고 있다 이루게 되면 말하겠다”라고 답하곤 한다.
그런 전인지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두고서다.
전인지는 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두고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 도중 ‘이번 대회에서 컷만 통과해도 상금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말에 “무슨 소리냐? 대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컷만 통과해서야 되겠냐.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꼭 상금왕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지난 주 피로 회복 차 한 주를 쉬는 사이 상금 1위 자리를 이정민(23․비씨카드)에게 뺏긴 상태다. 전인지가 시즌 상금 4억1399만원, 이정민이 4억1434만원으로 둘 사이의 격차는 35만원에 불과하다. 이정민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까닭에 전인지는 컷만 통과해도 상금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변수가 있다면 상금 3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이 우승하는 것이다.
전인지는 또한 대상 포인트에서도 169점으로 이정민(207점)에 뒤져 있다. 평균 타수도 이정민(69.93타)에 이어 2위(69.95타)를 달리고 있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전인지는 다승 부문에서도 이정민(3승)에게 뒤져 있다.
전인지는 KLPGA 홈페이지 자기 소개란에 “욕심이 많고 지는 걸 싫어한다”고 써 놨다. 이래저래 승부욕이 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상금 3위 고진영(20․넵스), ‘중견’ 김보경(29․요진전설)과 함께 12시10분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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