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이 경기는 그 누구보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홈팀 서울은 최근 리그에서는 2연승을 포함한 4경기 무패행진(2승2무)로 초반 부진을 떨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된 탓에 빠르게 선수단 사기를 추스르는 것이 필요하다.
울산은 광주와 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리그 8경기에서 5무3패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상위권에 있던 울산은 어느덧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도 살짝 밀린 듯한 모양새다.
경기 전 만난 두 팀 감독도 서로가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반드시 자신의 승리를 더욱 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진 허탈감을 선수들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이 상황을 이겨내야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승리를 주문했다. 윤정환 울산 감독 역시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승리에 강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승리가 절실한 만큼 두 팀은 초반부터 계속해서 공격적인 축구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번갈아 가며 놓친 탓에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호루라기라 울릴 때까지 어느 팀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앞서 2위 수원이 인천전 무승부로 주춤한 사이 서울(4승4무4패.승점16)과 울산(3승7무3패.승점16)은 승점 3점을 통해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며 어느 한 팀도 웃을 수 없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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