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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잘 봤지? 말랑다!' 볼프스부르크, 창단 첫 DFB 포칼 정상

도르트문트와 결승서 3-1 짜릿한 역전승

2015-05-31 15:06

클럽을 떠나는 감독보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를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더 강했다.

볼프스부르크는 31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4~20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준우승한 볼프스부르크는 1945년 창단 후 처음으로 DFB 포칼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올 시즌 분데스리가 동계 휴식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주니오르 말랑다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유니폼에 말랑다의 등 번호 19번이 새겨진 하트 무늬를 새긴 채 더욱 특별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의 의지가 만든 기분 좋은 승리다.

도르트문트는 DFB 포칼 우승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기분 좋게 이별한다는 계획이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가가와 신지의 패스를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다른 팀의 지휘봉을 잡을 감독을 위한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각성보다는 세상을 떠난 옛 동료에게 우승을 바치겠다는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가 더 강했다. 공격수들은 파상공세로,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는 연이은 선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22분 루이스 구스타부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33분 케빈 데 브뤼네, 38분 바스 도스트이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데 브뤼네는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했던 말랑다를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로 창단 첫 DFB 포칼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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