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드라마에서 수애가 맡는 역할은 악녀도, 선(善)녀도 아니다. 그는 백화점 판매원 변지숙과 민우의 약혼녀 은하 역을 오가며 1인 2역에 도전한다.
수애와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인 2역에 대한 칭찬을 주고받았다.
부 PD가 먼저 입을 뗐다. 그는 "1인 2역을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만 고유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배우는 많이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숙과 은하 사이를 오가는 수애 씨의 정서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수애 씨가 주는 영감을 카메라로 담아내려고 한다. 대단한 멜로의 결과물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극찬했다.
이에 수애는 모든 공을 부 PD에게 돌렸다.
그는 "제가 어떤 역할이 되기 전에, PD님이 먼저 저를 각자의 캐릭터로 만들어줬다"며 "가난하면서 충족된 내면을 가진 캐릭터와 부자이면서 빈곤한 내면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인상 깊게 남은 '야왕'의 악녀, 주다해의 그늘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도 관건이다.
수애는 "장치적으로 은하의 모습이 다해와 비슷해 보일 수는 있지만, 야심을 채우기 보다, 내면의 아픔을 사랑하고자 하는 역할이다"라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부 PD 역시 "'야왕'과 '가면'은 교집합이 전혀 없는 작품이다. '가면'은 현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작품"이라면서 "한 소녀가 이상한 토끼를 따라 자본주의 세계를 체험하고 가족으로 귀환하는 이야기다. 수애 씨의 연기적인 야심은 대단하다"고 말을 보탰다.
'가면'은 실제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드라마로, 사랑 없이 결혼한 두 남녀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주지훈, 수애, 연정훈, 유인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첫 방송이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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