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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보라…영화, 性평등할 수 있다"

지난해 개봉작 중 여성감독 비율 한국 7%·스웨덴40%…서울여성영화제서 대안 모색

2015-05-19 09:07

왼쪽위부터시계방향으로스웨덴여성영화'우리는팬더당원''네가보여''먹다자다죽다''말타는소녀들''소피벨''페미니스트창당도전기'의한장면.(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제공)
왼쪽위부터시계방향으로스웨덴여성영화'우리는팬더당원''네가보여''먹다자다죽다''말타는소녀들''소피벨''페미니스트창당도전기'의한장면.(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제공)
한국 영화산업 분야의 남녀 불평등이 심각한 가운데,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모범적인 성평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웨덴의 영화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일간 서울 메가박스 신촌, 아트하우스 모모 등 신촌 곳곳에서 전 세계 32개국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 가운데 '스웨덴 여성영화의 평등한 힘' 부문에서는 21편의 상영작이 소개된다. 특히 29일(금) 오후 3시 30분 아트 하우스 모모 1관에서는 포럼 '영화는 성평등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서울여성영화제는 매년 여성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나라를 선정해 그곳에서 만들어진 여성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왔다. 올해에는 스웨덴이 그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19일 서울여성영화제 측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한 전체 한국영화 중 여성 감독의 비율은 7%에 불과하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영화산업의 성별 불평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반면 스웨덴은 영화산업 분야에서 모범적인 성평등정책을 펼치고 있다. 스웨덴영화진흥원은 2012년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올해까지 영화산업 분야의 성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그 성과로 여성감독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여성영화제 측은 "스웨덴영화진흥원의 정책은 단순히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스웨덴의 젊은 여성감독들이 만든 성장영화가 세계 영화계에서 높이 평가 받으며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 스웨덴의 정치·사회·문화 수준 엿볼 수 있는 여성영화 21편 소개

'스웨덴 여성영화의 평등한 힘' 부문에서는 최근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21편의 여성영화를 소개한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을 수상한 '마이 스키니 시스터', 소녀와 소녀 간의 우정·사랑·경쟁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고 예리하게 포착한 '소피 벨'과 '말 타는 소녀들', 이민자와 청년 실직 문제를 다룬 '먹다 자다 죽다', 시각장애여성의 독립을 다룬 다큐멘터리 '네가 보여', 페미니스트들의 현실 정치 참여를 다룬 '페미니스트 창당 도전기', 소외계급 청소년의 정치운동을 그린 '우리는 팬더 당원' 등이 그 면면이다.

영화제 측은 "다양한 형식의 재기발랄한 단편영화는 전통적으로 스웨덴 영화의 강점인데, 이번 스웨덴 단편선 역시 유머 가득한 풍자와 다채로운 미학적 실험을 담은 영화들로 가득하다"며 "그 중에서도 여성 주인공·감독·작가·작곡가를 원칙으로 제작된 '도리스 단편선'은 감동과 재미, 페미니즘이 공존하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럼 '영화는 성평등할 수 있는가?'에서는 영화산업의 성별 불평등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스웨덴 영화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문화를 소개한다.

이날 포럼에는 스웨덴영화진흥원 대표 안나 세르네르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도리스필름 이사이자 프로듀서인 아세 획펠트, 개막작 '마이 스키니 시스터' 프로듀서인 아니카 로겔, 명필름 대표 심재명, 인디스페이스 관장 안정숙,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이종임 등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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