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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000 평창동계올림픽에 '평화는 없다'

남북관계 경색 장기화..."강원도 주도 평화올림픽 실현" 요구

2015-05-15 11:06

2006년3월3일강원도춘천의암빙상장에서열린남북아이스하키친선경기개회식에서북측대표리금송(왼쪽.우리팀)과남측대표표장원(하나팀)이대형한반도기를흔들고있다.
2006년3월3일강원도춘천의암빙상장에서열린남북아이스하키친선경기개회식에서북측대표리금송(왼쪽.우리팀)과남측대표표장원(하나팀)이대형한반도기를흔들고있다.
5월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천일을 앞두고 곳곳에서 화려한 기념행사가 마련되지만 기대했던 평화 올림픽 개최는 무대 뒤로 사라져가고 있다.

기념행사를 앞두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남북관계 경색 장기화로 사실상 평화 올림픽에 대한 진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 100일을 맞아 평화 올림픽 구현을 공언했다. 앞서 김진선 전 지사 재임 당시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신청 파일을 통해서도 평창만의 차별화한 비전과 유산 가운데 하나로 남북한 평화적 교류협력 촉진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8일 박근혜 대통령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북한이 참여하는데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북한이 참여하도록, 정말 국제 스포츠계의 관례대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 나가면 될 것"이라며 평화 올림픽 구현을 희망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시위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 등 간부들을 겨냥한 공포정치가 더해지면서 '평화 올림픽' 화두는 뒷전으로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세 탓으로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와 유일 분단국인 대한민국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단순한 국제스포츠 경기로 축소시켜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선경 6·15남측위 강원본부 집행위원장은 "대통령만이 평화와 통일의 열쇠를 갖고 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개최 도시의 수장인만큼 민간 차원에서의 평화 비전을 실천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오는 7월 열리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응원단 구성은 정부 지원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고 민간 단체와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평화 정착을 위한 작은 움직임이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된다면 더 큰 파급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올림픽 선언을 촉구했던 구자열 강원도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도 "평화올림픽이 열리면 철원 평화산업단지 성사와 남북 갈등과 대립으로 빚어진 강원도의 피해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 출마할 도내 9명 국회의원들에게도 평화올림픽을 공약화할 수 있도록 제안하자"고 강조했다.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남북교류 민간단체와 윤장현 광주시장, 대회 조직위의 협력 끝에 백두산 채화와 판문점 성화 봉송,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대형 이벤트의 성사 가능성을 높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원도는 평화를 비롯한 문화, 경제, 환경 등 4대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중간 성과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서도 16일 인기가수 공연과 대회성공개최 기원 퍼포먼스 등 평창동계올림픽 G-1000일을 자축하는 행사를 연다. 강원CBS 박정민 기자 jm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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