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은 영화에서 각기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절박한 여자 지연 역과 지연에게 신데렐라가 될 것을 제안하는 마카오 카지노그룹 비서 성열 역을 연기하며 위험한 관계에 빠진다.
유연석에게 임수정은 '연예인의 연예인'이다. 그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내내 임수정의 팬을 자처했다.
유연석은 "상대 배우가 임수정 선배님이라고 해서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촬영할 때도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됐었다. 성열이 치명적 매력을 보여줘야 되는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가 제 연기마다 느끼는 감정을 얘기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쟁쟁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온 임수정이지만, 그에게도 유연석은 의지가 되는 후배 배우다.
임수정은 "유연석 씨가 성열 역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정말 반가웠다. 연석 씨의 냉철한 느낌과 부드러운 느낌이 성열을 표현하는데 있어 최적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현장에서도 캐릭터 적으로, 연기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고 부드럽게 격려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 나갔다. 왈츠를 추는 장면은 가장 많은 교감이 이뤄졌던 장면이었다.
임수정은 "왈츠라는 춤이 한국의 정서는 아니어서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게 녹아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연석 씨가 잘 이끌어줘서 예쁘고, 매력적으로 찍혔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유연석 역시 "왈츠가 그렇게 어려운 춤인 줄 몰랐다"면서 "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두 사람의 교감인데 위로는 연기를 하고 밑에서는 스텝을 밟으니까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백조 같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 장면을 촬영하고, 연습하면서 임수정 선배님과 가까워지기도 했다"고 좋은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임수정과 유연석 그리고 배우 이경영 간에 미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경영은 지연이 유혹해야 할 타깃인 마카오 카지노 회장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촬영하면서도 임수정 선배님을 이경영 선배님께 뺏기지 않으려고 괜히 옆에 물도 놔드리고, 난로도 가까이 해드리고 그랬다"면서 "그러면 이경영 선배님이 질투를 하신다. 눈 마주치고 대화 나누고 있으면 왜 본인과는 대화 안 하냐고 그러시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임수정은 "(영화에 몰입해서) 현장에서도 세 사람 사이에 그런 긴장감이 흘렀다. 저도 유연석 씨와 이경영 선배님이 촬영할 때 보게 되고 그런 마음이 있더라"고 말을 보탰다.
'은밀한 유혹'은 범죄 멜로 영화로, 마카오 카지노그룹의 비서가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여자에게 인생을 바꿀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유연석, 임수정,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 개봉.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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