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에는 이혼, 믿었던 후배의 사기, 빚보증, 사업 실패 등 굴곡진 인생살이가 있다.
장미화는 '생계형 가수'였다. 이혼 후 아픈 노모와 어린 아들을 홀로 책임졌다.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는 야간업소의 밤무대를 전전했다.
아들 형준의 기억 속에 어머니는 술에 취해 가족에게 스트레스 푸는 무서운 존재로 남아 있다. 결국 15살에 도망치듯 뉴질랜드로 나홀로 유학을 떠났고 가뜩이나 어려웠던 IMF 시절, 장미화는 1년에 4800만원에 이르는 아들의 유학비를 대느라 하루 12군데의 야간업소를 돌았다.
떨어져 지낸지 10년. 강아지 두 마리 뿐인 집안에서 홀로 밥먹을 때면 장미화는 자신의 외로움을 몰라주는 아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아들과 함께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아들은 어머니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어머니와 사이에 생긴 마음의 벽을 허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이 그리운 어머니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받았던 상처를 잊지 못하는 아들의 7박8일 라오스 여행. 가수 장미화는 아들과 화해할 수 있을까.
이들의 여행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45분 EBS 리얼극장에서 볼 수 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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