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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골퍼’ 허인회 “군인은 생각이 없다”

2015-04-23 09:41

▲상무골프단소속인방두환,박은신,맹동섭,허인회,박현빈,양지호(왼쪽부터)가22일경기포천몽베르골프장에서열린KPGA투어동부화재프로미오픈프로암직후거수경례를하며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상무골프단소속인방두환,박은신,맹동섭,허인회,박현빈,양지호(왼쪽부터)가22일경기포천몽베르골프장에서열린KPGA투어동부화재프로미오픈프로암직후거수경례를하며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포천(경기)=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남자 프로골프 대회에서 우승 세리머니로 ‘거수 경례’를 볼 수 있을까. 적어도 올해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 상무 골프단 선수들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참가해서다.

23일 경기 포천 몽베르 골프장에서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원) 1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허인회(28), 맹동섭(28), 박현빈(28), 박은신(25), 방두환(28), 양지호(26) 6명의 상무 골프단 선수들이 출전했다.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서 상무가 소속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대회 출전을 요구했고, KPGA가 이를 수용해서다.

이들 중 장타자 허인회는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는 국내에서 통산 2승을 챙기고, 지난해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1승을 거뒀다. 특히 일본에서는 역대 최소타인 28언더파를 작성했다.

‘일병 골퍼’ 허인회가 우승할 경우 세리머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프로암 대회 직후 만난 허인회는 “군인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위에서 거수경례를 하라고 하면 그대로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허인회는 군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군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제일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면서 “아마 밖에서 워낙 자유스럽게 생활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 물을 하루 빨리 빼야겠다”고 했다.

상무 골프단 선수들은 군인답게 군기가 잔뜩 배어 있었다. 얼굴이 약간 검게 그을리고 몸도 날렵해진 허인회는 특히 항상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프로 대회에 출전했다고 하더라도 신분은 엄연한 군인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을 향한 ‘안티’ 세력도 있다는 걸 알기에 더욱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이들은 군에서 짜여 진 스케줄에 따라 철저하게 생활하고 있다. 우선 6시에 기상해 7시에 점호를 마친 뒤 1시간 동안 스트레칭과 2km 구보를 한다. 아침 식사 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9시30분부터 점심까지는 체력훈련으로 몸을 만든다. 이후 오후 2시30분부터 6시까지는 연습장에서 샷을 점검한다. 라운드를 할 때는 예천 비행장, 문경, 안동 탑블리스, 처인, 동여주 등을 번갈아 가며 이용한다.

대개 일반 군인은 저녁 식사 후에는 휴식을 취하지만 이들은 오후 8시부터 다시 연습장에서 2시간 동안 훈련을 한 뒤 밤 10시에 취침을 하게 된다. 일주일에 1회는 10km 크로스컨트리를 해아 한다.

아무리 성적이 뛰어난 선수라도 코치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법. 상무 골프단에는 별도의 코치가 없다 보니 한 달에 한 번 ‘레슨 휴가’를 나가 각자의 코치로부터 샷을 점검 받는다. 이때 나가는 휴가는 자신들의 정기휴가를 쪼개서 나간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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