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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의 주문, OK저축은행은 승리로 보답했다

시즌 마친 뒤 휴가 중에도 ‘챔피언’ 자존심 걸고 총력전

2015-04-12 21:34

창단2년만에V-리그정상에오른OK저축은행은'일본챔피언'JT썬더스와'2015한일V-리그탑매치'에서도승리하며2014~2015시즌을기분좋게마무리했다.(자료사진=KOVO)
창단2년만에V-리그정상에오른OK저축은행은'일본챔피언'JT썬더스와'2015한일V-리그탑매치'에서도승리하며2014~2015시즌을기분좋게마무리했다.(자료사진=KOVO)
최윤 구단주의 간절함이 통했다. OK저축은행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창단 2년 만에 V-리그 남자부 챔피언에 등극한 OK저축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18 27-29 25-16 15-13)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의 재일교포 출신 최윤 구단주는 이 경기를 앞두고 김세진 감독에게 외국인 선수 시몬을 포함한 주전 선수를 모두 출전시킬 것을 특별히 요청했다. 구단주의 요청에 김세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이후 휴가 중이던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는 확실한 승리까지 주문했다.

경기 전 만난 최윤 구단주는 총력전을 특별히 주문한 이유를 묻자 “당연하다. 우리는 한국의 챔피언이다”라며 짧지만 분명한 이유로 답했다.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아프로금융그룹은 지난 2012년 8월 당시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이었던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의 네이밍스폰서로 V-리그에 뛰어들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드림식스의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우리금융지주에 간발의 차로 밀리자 곧바로 신생팀 창단에 나섰고, 2년 만에 V-리그 정상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까지 이뤘다.

이 경기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도 생중계됐다. 일요일 저녁에 열린 경기였지만 관중석도 지정석 예매분은 일찌감치 모두 팔렸다. 그야말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상당한 관심 속에 치러졌다. 최윤 구단주와 OK저축은행에게 이 경기는 상당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OK저축은행의최윤구단주(가운데)는평소경기장을찾아열심히선수들을응원하기로유명하다(자료사진=KOVO)
OK저축은행의최윤구단주(가운데)는평소경기장을찾아열심히선수들을응원하기로유명하다(자료사진=KOVO)
구단주의 주문에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OK저축은행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상대의 서브 범실로 승리가 확정되자 최윤 구단주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주먹을 번쩍 들어 올렸다.

한일 두 나라의 챔피언 맞대결다운 팽팽한 흐름 속에 OK저축은행이 화력싸움에서 한 수 앞섰다. 세계적인 기량의 외국인 선수 시몬이 양 팀 최다 2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송명근(14득점)과 강영준(12득점), 송희채(11득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JT도 과거 V-리그를 경험했던 외국인 선수 비소토(23득점)를 비롯해 고시카와 유(21득점), 야코 다이스케(15득점)까지 맹활약했지만 OK저축은행을 당해내지 못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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