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 여자부 경기에서 승리한 ‘일본 챔피언’ NEC 레드 로켓츠의 야마다 아키노리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선수인 김희진(IBK기업은행)을 칭찬하기 바빴다.
2014~2015시즌 한일 양국 리그의 챔피언이 맞붙는 이 대회에서 NEC는 3세트 만에 IBK기업은행을 제압했다. 주전 세터 김사니와 백업 세터 이소진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IBK기업은행은 NEC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안타까운 패배 속에서도 유독 빛난 존재감은 어쩔 수 없었다. 바로 김희진의 이야기다.
적장인 NEC의 야마다 감독마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로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득점(10득점) 평범했지만 라이트 공격수와 센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세터가 빠진’ IBK기업은행의 실질적인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에 사용한 공이 일본에서 쓰던 것과 달라 애를 먹었다”고 겸손한 승리 소감을 밝힌 야마다 감독은 “IBK기업은행의 4번 선수(김희진)이 정말 훌륭한 선수라 막는 데 고생을 했다. 중앙은 물론, 양쪽 측면에서도 모두 공격이 가능한 데다 경기 흐름을 바꿀 강력한 서브까지 갖췄다”고 호평했다.
한일 챔피언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로 ‘기본기’를 꼽은 야마다 감독은 “평소 기본기를 가장 중요하게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은 키가 작아도, 국제적으로 유명하지 않아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이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결과에 상당히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는 “IBK기업은행의 4번 선수(김희진)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 선수들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김희진을 칭찬했다.
한편 세터들의 줄부상으로 신인 세터 김하경으로 이 경기에 임했던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경험 없는 선수가 있으니따 다른 선수들도 불안해서 자기 경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비록 클럽팀이지만 탑 매치도 국가대항전인데 결과에 대해서는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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