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은 이랬다.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배상문은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배상문은 힘차게 티샷을 날렸다. 그런데 볼은 날아가던 도중 힘없이 꺾이더니 페어웨이 오른쪽 숲 사이에 떨어졌다. 날아간 거리는 불과 216야드였다.
배상문은 “자신 있게 드라이버를 쳤는데 볼이 이상하게 날아갔다”면서 “알고 보니 볼이 깨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위원에게 깨진 볼을 보여준 뒤 새 볼로 바꿔 경기를 치렀다. 배상문은 볼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빼난 뒤 결국 보기로 홀 아웃을 했다.
배상문은 “골프를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면서 “이곳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곳이다. 생각보다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특히 11번과 12번홀에서 바람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첫날 실수가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날 경기에서는 22세의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가 8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약 두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1오버파(공동 41위)를 쳐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2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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