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 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에서 3타를 잃는 부진 속에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지난해까지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메이저 대회. 2004년 박지은(36, 은퇴)을 시작으로 2012년 유선영(29, JDX), 2014년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다.
2~3라운드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김세영은 스테이스 루이스(미국)에 3타 차로 앞선 채 여유 있게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섰다. 네 번째 한국 선수 우승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라는 압박감은 생각보다 컸다. 4번홀(파4) 더블 보기로 루이스의 추격을 허용한 상황. 게다가 11번홀(파5), 12번홀(파4) 연속 보기로 루이스에게 선두 자리까지 내줬다. 그래도 13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버디, 루이스가 보기를 범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김세영이 14번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뒤로 처졌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15번홀(파4)에서 김세영과 루이스가 나란히 보기를 범해 여전히 1타 차. 김세영이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루이스와 격차를 1타 차까지 좁혔다. 17, 18번홀에서 승부가 가능했다.
이어진 17번홀(파3). 김세영과 루이스는 나란히 버디 퍼트를 놓쳤다. 홀과 거리는 비슷했다.하지만 김세영은 파 퍼트를 놓친 뒤 보기로 17번홀을 마무리했고, 루이스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1타 차에서 2타 차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그 사이 오히려 먼저 라운드를 시작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18번홀 이글을 잡으면서 최종 9언더파, 루이스와 동률로 4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은 마지막 18홀(파5)에서 극적인 연장 승부를 노렸다. 이미 2라운드에서 이글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는 18번홀. 하지만 김세영은 파로 대회를 마쳤다. 루이스 역시 파로 18번홀을 끝내면서 린시컴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우승은 2009년 챔피언 린시컴에게 돌아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 린시컴은 3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를 친 루이스를 제쳤다. 린시컴은 연장 4전 전패의 아픔을 씻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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