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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도 직접 봤다' 기습적으로 걸린 플래카드

2015-04-04 17:31

'이제그만합시다'동부관계자가4일챔프전4차전에서3쿼터도중KBL과김영기총재를비판하는내용의플래카드가관중석에걸리자수거해가고있다.(원주=임종률기자)
'이제그만합시다'동부관계자가4일챔프전4차전에서3쿼터도중KBL과김영기총재를비판하는내용의플래카드가관중석에걸리자수거해가고있다.(원주=임종률기자)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모비스의 챔피언 결정 4차전이 열린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 두 팀 관계자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행사와 경기를 준비했다.

동부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세심하게 상황을 점검했다. 모비스도 혹시 모를 우승에 대비해 축포와 현수막 등을 꼼꼼이 체크했다. 3연승 중인 모비스는 이날까지 승리하면 한국농구연맹(KBL)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다.

두 팀 모두 또 다른 주요 점검 사항이 있었다. 다름아닌 KBL과 김영기 총재에 대한 비판 플래카드 대비였다. 울산에서 열린 챔프전 1차전과 지난 2일 원주 3차전 관중석에는 KBL과 총재에 대한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은 김 총재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할 예정이었다. 만약 이날도 총재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린다면 다소 민망한 모양새가 될 수 있었다. 봄 농구 최고 잔칫날 KBL 최고 수장의 체면이 다소 구겨질 만한 상황이다.

모비스-동부의챔프전1차전이열린지난달29일울산동천체육관에걸린농구팬들의플래카드.(자료사진=노컷뉴스)
모비스-동부의챔프전1차전이열린지난달29일울산동천체육관에걸린농구팬들의플래카드.(자료사진=노컷뉴스)
동부 관계자는 "의심이 갈 만한 팬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플래카드가 꺼내들기 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경비업체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모비스 관계자도 "울산에서 올라온 팬들에 대해서는 미리 가방을 조사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면서 "동부의 홈 경기인데 울산 팬들이 플래카드를 드는 것은 아무래도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두 팀 관계자들의 철저한 대비 속에 경기는 시작됐다. 김 총재는 1쿼터가 시작된 뒤 2분여가 지나서 입장해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등과 함께 관전했다.

그럼에도 현수막은 펴졌다. 3쿼터 초반 관중석에 김 총재를 비판하는 플래카드가 기습적으로 펼쳐졌다. 김 총재가 바라보는 맞은 편이었다.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다행히 동부 관계자가 신속하게 다가가 현수막을 수거해갔다.

김 총재는 올 시즌 도입한 U1 파울(속공 파울)과 다음 시즌 부활하는 외국 선수 2명 출전(2, 4쿼터), 장신 및 단신(193cm 이하) 선발 제도 등으로 농구 팬들의 반발을 적잖게 받고 있다. KBL 관계자는 "농구 인기 부활을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는데 이제 한 시즌이 지났다"면서 "시즌 뒤 시행착오 등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 보완해갈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원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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