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한 선수가 코트 밖 의자에 앉아 훈련을 지켜봤다. 바로 포워드 윤호영(31 · 197cm)이었다. 유니폼 대신 가벼운 트레이닝 복장이었다.
윤호영은 전날 3차전에서 3쿼터 도중 왼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상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공을 다투다 왼팔이 꺾였다. 격렬한 고통에 윤호영은 한동안 코트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4쿼터 투입됐지만 72-80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윤호영은 22분55초를 뛰며 8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윤호영은 "팔꿈치 인대가 찢어졌다고 하더라"면서 "4차전에 뛸 수 있을지는 내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세가 나아져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뛰어도 걱정이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염려다. 윤호영은 "어제도 4쿼터에 들어갔는데 팔에 힘을 주지 못하니까 스크린 아웃이나 수비할 때 어려웠다"면서 "내일도 그런 상황이 생길까 근심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팀에도 미안한 마음이다. 윤호영은 "제대로 뛰어도 힘든 상황인데 다치기까지 했다"면서 "건강한 선수들이 있는데 내가 뛰어서 폐를 끼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승 의지만큼은 굳건했다. 윤호영은 "내일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힘들겠지만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윤호영의 부상 투혼이 펼쳐질지, 또 그의 바람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원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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