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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평일 5시에 찾아주신 농구팬께 감사합니다"

2015-03-31 19:45

모비스양동근(사진제공/KBL)
모비스양동근(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은 언제나 차분하다. 우승이 결정되거나 금메달을 따는 순간이 아니면 좀처럼 들뜬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31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끝난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나고도 그랬다. 모비스는 원주 동부를 83-65로 완파해 파죽의 2연승(7전4선승제)을 거뒀고 양동근 자신도 17점 6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들뜬 기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양동근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순간이 있었다. 울산 농구 팬에 대해서다.

양동근은 "오늘 평일 5시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농구 팬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2차전은 논란 속에 오후 5시 경기로 진행됐다. KBL이 공중파 중계 편성 때문에 평일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5시로 바꿨고 농구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오후 5시는 직장인이나 학생이나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시간대이고 심지어 TV로 시청하기도 여의치 않은 시간대다.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3028명(초대권 입장 관중은 187명)이 입장했다. 모비스 구단의 사전 예상은 2000명 전후였다. 양동근은 예상보다 많은 관중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 더 힘을 냈다.

양동근은 "홈에서 2연승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동근은 모비스 구단을 향한 울산 팬들의 사랑을 느낀 하루였지만 올 시즌 다시는 울산에 오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마음도 나타냈다. 모비스 팬들도 아마 같은 마음일 것이다. 2차전이 올 시즌 마지막 울산 경기가 된다는 것은 모비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3,4차전은 원주에서 개최).

양동근은 "안 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우리가 못한 부분을 체크하고 상대의 약점을 한번 더 체크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울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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