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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외신 인터뷰 "박태환, 예외 적용될 수도"

2015-03-24 16:02

'마린보이,올림픽가나못가나'지난해인천아시안게임에출전한한국수영간판박태환의모습.(자료사진=박종민기자)
'마린보이,올림픽가나못가나'지난해인천아시안게임에출전한한국수영간판박태환의모습.(자료사진=박종민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은 이제 내년 올림픽 출전 문제만 남았다. 대한체육회가 규정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일단 박태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금지약물 검사 적발에 대해 검찰 수사와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 연기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선수 자격 정지 징계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데 성공했다.

FINA는 24일(한국시간) 박태환에 대한 청문회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18개월 징계를 공시했다. 도핑 테스트를 받은 지난해 9월3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내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이 걸림돌이다. 체육회가 지난해 7월 개정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 5조(결격 사유) 6항은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박태환은 FINA 징계가 풀리는 날부터 3년 동안 대표팀에 뽑힐 수 없다.

체육회는 그러나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인 데다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은 공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규정적용어떻게할까'지난달대한체육회와대한수영연맹의박태환청문회대책회의모습.(자료사진=박종민기자)
'규정적용어떻게할까'지난달대한체육회와대한수영연맹의박태환청문회대책회의모습.(자료사진=박종민기자)
이는 외신과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프랑스의 세계적 통신사 AFP통신은 이날 체육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기사를 전했다.

일단 '박태환이 새로운 규정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는 제목이다. AFP는 이 규정과 함께 "박태환이 내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체육회 관계자의 멘트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박태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3년 규정'은 검증을 받아야 하는 데다 아직 체육회가 박태환에 대해 규정을 적용할지 여부에 대한 어떤 입장도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항상 융통성의 여지는 있다"고 귀띔했다. 상황에 따라 박태환에 대해 특별 예외 조항을 둘 수 있다는 뜻이다. 체육회 관계자도 지난달 박태환 청문회 대책 회의에서 "여론에 따라 조항 적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체육회의 위상과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개정 후 아직 한번도 적용하지 않은 규정에 예외를 둔다면 체육회의 권위가 흔들리는 데다 박태환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분명한 데다 유명 선수라는 이유로 '법 위에 떠 있는' 존재가 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는외국에서도주목하는스타다'2010년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박태환(가운데)이남자자유형400m에서우승한뒤쑨양(왼쪽)등수상자들과함께시상식에나선모습.(자료사진)
'그는외국에서도주목하는스타다'2010년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박태환(가운데)이남자자유형400m에서우승한뒤쑨양(왼쪽)등수상자들과함께시상식에나선모습.(자료사진)
이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규정을 인지하고 보도한 AFP를 비롯해 외신들도 체육회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지통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도 "박태환이 체육회 규정 때문에 내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체육회가 박태환에 대해 예외 적용을 한다면 원칙을 어겼다는 국내외의 비판에 직면할 게 뻔하다. 특히 다른 선수와 형평성 논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배영 종목의 김지현(26)은 지난해 5월 의사가 처방한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테스트에 적발돼 2년 징계를 받았다. 의사가 직접 청문회에 참석해 과실을 인정했지만 KADA의 '무관용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 이에 김지현은 박태환 청문회가 열린 23일 입대한 상황이다.

일단 체육회는 박태환의 징계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당장은 개정을 검토할 분위기 아니다"면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논의해볼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수영 간판 스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체육회의 공으로 돌아왔다. 과연 체육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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