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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가 끝냈다" 우리은행, 천군만마를 얻었다

2015-03-24 09:45

'좋았어!'우리은행이승아가23일국민은행과챔피언결정2차전에서슛을성공시킨뒤주먹을불끈쥐는모습.(춘천=WKBL)
'좋았어!'우리은행이승아가23일국민은행과챔피언결정2차전에서슛을성공시킨뒤주먹을불끈쥐는모습.(춘천=WKBL)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 23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 경기 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가드 이승아(23 · 176cm)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아는 올 시즌 무릎 인대와 발목 부상으로 시즌 후반 제대로 뛰지 못했다. 올해 35경기 중 9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26경기 평균 26분51초를 뛰었다. 이승아는 우리은행이 통합 우승을 일군 지난 두 시즌 모두 전 경기 출전해 평균 30분 가까이 뛰었다.

위 감독은 "이제 60~70% 몸 상태"라면서 "그냥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아는 전날 1차전에서 25분여를 뛰며 4리바운드 2블록슛 1도움을 올렸지만 득점이 없었다. 야투 3개가 모두 빗나갔는데 특히 후반 승부처에서 쏜 노마크 3점슛이 아쉬웠다. 73-78 패배의 한 원인이기도 했다.

그랬던 이승아는 2차전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29분59초를 뛰면서 13점 4리바운드 2도움을 올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3개나 될 정도로 투지를 보였다. 3점슛(2개 중 1개 성공) 등 야투도 성공률 50%(9개 중 5개)를 넘겼다.

'반드시넣는다'우리은행이승아(왼쪽)가23일챔프전2차전에서국민은행변연하를제치고돌파하는모습.(춘천=WKBL)
'반드시넣는다'우리은행이승아(왼쪽)가23일챔프전2차전에서국민은행변연하를제치고돌파하는모습.(춘천=WKBL)
무엇보다 종료 직전 천금의 쐐기 득점이 값졌다. 2쿼터부터 10점 차 이상 앞섰던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 국민은행의 끈질긴 추격에 쫓겼다. 종료 2분4초 전 상대 에이스 변연하(26점)의 자유투로 74-69, 5점 차로 좁혀졌다. 3점포가 뛰어난 국민은행을 생각하면 위기였다.


그때 이승아가 힘을 냈다. 속공 상황에서 질풍처럼 돌파해 상대 진영을 헤집은 뒤 왼손 레이업슛을 얹어 넣었다. 종료 1분 54초 전 76-69, 7점 차 리드를 가져온 값진 점수였다. 우리은행은 이후 박혜진(17점)의 자유투 3개로 쐐기를 박아 81-73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위 감독은 "이승아의 레이업이 들어갔을 때 이겼구나 감이 왔다"면서 "이승아가 박혜진과 함께 어린데도 챔프전 경험을 무시하지 못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박성배 코치도 "이승아가 득점했을 때 경기가 끝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박혜진도 "이승아가 더 잘할 선수인데 부상 당하고 나서 아직 회복이 덜 됐다"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 가져서 오늘보다 더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우리은행으로서는 이승아의 부활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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