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아는 올 시즌 무릎 인대와 발목 부상으로 시즌 후반 제대로 뛰지 못했다. 올해 35경기 중 9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26경기 평균 26분51초를 뛰었다. 이승아는 우리은행이 통합 우승을 일군 지난 두 시즌 모두 전 경기 출전해 평균 30분 가까이 뛰었다.
위 감독은 "이제 60~70% 몸 상태"라면서 "그냥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아는 전날 1차전에서 25분여를 뛰며 4리바운드 2블록슛 1도움을 올렸지만 득점이 없었다. 야투 3개가 모두 빗나갔는데 특히 후반 승부처에서 쏜 노마크 3점슛이 아쉬웠다. 73-78 패배의 한 원인이기도 했다.
그랬던 이승아는 2차전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29분59초를 뛰면서 13점 4리바운드 2도움을 올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3개나 될 정도로 투지를 보였다. 3점슛(2개 중 1개 성공) 등 야투도 성공률 50%(9개 중 5개)를 넘겼다.

그때 이승아가 힘을 냈다. 속공 상황에서 질풍처럼 돌파해 상대 진영을 헤집은 뒤 왼손 레이업슛을 얹어 넣었다. 종료 1분 54초 전 76-69, 7점 차 리드를 가져온 값진 점수였다. 우리은행은 이후 박혜진(17점)의 자유투 3개로 쐐기를 박아 81-73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위 감독은 "이승아의 레이업이 들어갔을 때 이겼구나 감이 왔다"면서 "이승아가 박혜진과 함께 어린데도 챔프전 경험을 무시하지 못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박성배 코치도 "이승아가 득점했을 때 경기가 끝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박혜진도 "이승아가 더 잘할 선수인데 부상 당하고 나서 아직 회복이 덜 됐다"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 가져서 오늘보다 더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우리은행으로서는 이승아의 부활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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