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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힘' 모비스 라틀리프, 당할 자가 없다

2015-03-18 21:38

울산모비스의리카르도라틀리프(사진제공/KBL)
울산모비스의리카르도라틀리프(사진제공/KBL)
"양동근이 공격에서 공헌도가 높았고 함지훈이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 패스 연결이 원활했으며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해 경기를 쉽게 끌고갈 수 있었다"

18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창원 LG를 86-71로 완파한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남긴 소감이다.

양동근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28점을 올렸고 함지훈은 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함지훈다운 기록을 남기며 승리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라틀리프는 야투 19개 중 12개를 성공시키며 24점을 올렸고 19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무려 6개의 블록슛을 보탰다.

라틀리프는 39분32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아이라 클라크는 단 1초도 뛰지 않았다. 그만큼 라틀리프의 지배력이 눈부신 경기였다.

라틀리프는 4강 1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예쁜 딸을 얻었다. 팀 훈련 때문에 여자친구의 곁을 지키지 못했지만 숙소에서 동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빠의 힘'은 라틀리프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뛰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에는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라틀리프의 출산을 축하하는 작은 이벤트가 열렸다. 팬들이 라틀리프의 딸 레아의 출생을 축하하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 것.

라틀리프는 "서프라이즈였다.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을 끝으로 모비스를 떠나야 한다. 재계약을 2번 밖에 할 수 없다는 외국인선수 조항에 걸릴 뿐더러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재계약 없이 새롭게 선수 선발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만약 라틀리프가 올해 여름 트라이아웃에 나온다면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실력에 대한 검증이 끝났기 때문이다.

모비스에 계속 남아 농구를 하는 것과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을 받는 것 중 어떤 게 더 행복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라틀리프는 웃으며 "이제 가족 부양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열심히 할 것"이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아빠는 아빠다.울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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