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름아닌 경비업체 디오씨씨 G&S의 김광구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 2001-02시즌부터 SK의 홈 경기 경비를 맡아온 터줏대감이다. SK가 청주에서 서울에 입성한 이후 쭉 경기장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전자랜드와 인연은 더하다. 1997년 프로 원년부터 경비를 맡아왔다. 초창기 대우증권부터 신세기, SK에 이어 현재의 전자랜드까지 농구단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김 대표에게 두 팀의 승부를 지켜보는 심정은 우산 장수와 소금 장수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과도 같다. 김 대표는 "두 팀을 오랫동안 지켜봤고, 동고동락해온 만큼 어느 팀이 이기라고 응원하기가 어렵다"고 손사래를 쳤다.

김 대표가 보는 두 팀의 운명은 어떨까. 일장일단이 있다. 김 대표는 "SK는 높이와 전력 면에서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강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전자랜드도 높이는 다소 낮지만 선수층이 두터워 어느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끈끈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김 대표는 이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켜보진 못했다. SK가 우승한 1999-2000시즌은 청주 연고라 김 대표가 경비를 맡기 전이었다. 전자랜드는 지금까지 4강전 진출이 최고 성적으로 챔프전 진출도 전무했다.
SK-전자랜드, 어느 팀이든 이겨서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면 좋겠다는 김광구 대표. 과연 원년부터 코트를 지켜온 김 대표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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