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히 태극낭자의 ‘무차별 공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드디어 박인비(27․KB금융그룹)까지 우승자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올 시즌 태극낭자들이 과연 몇 승을 더 챙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LPGA 투어 초반 5개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4승을 달성했다. 최나연(27․SK텔레콤)이 개막전이었던 코츠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곧바로 김세영(22․미래에셋)이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는 양희영(26)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도 8일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끝난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까지 합하면 ‘싹쓸이 우승’이다.
한국여자골프는 내용면에서도 더욱 강력해졌다. 우승자뿐 아니라 준우승자도 모두 한국 선수다. 개막전에서는 장하나(23․BC카드),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유선영,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이미림(25․NH투자증권), 그리고 이번 HSBC 챔피언스에서는 리디아 고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매 대회 톱10 입상자도 평균 5명 이상이다.
우승 후보들도 넘쳐난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이미림,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 이일희(27․볼빅), 이미향(22․볼빅) 등 기존 멤버들이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합류한 ‘슈퍼 루키’ 김효주(22․롯데)와 장하나, 백규정(20․CJ오쇼핑)도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 올릴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김효주도 2개 대회를 치르면서 서서히 실전 감각을 찾고 있다.
한국여자골프의 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2009년 기록한 11승이다. 벌써 당시의 절반 가까운 승수를 기록 중이다. LPGA 투어는 이제 5개를 끝냈고, 남아 있는 대회는 28개나 된다. 남은 대회에서 승률 30%만 기록하더라도 13승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승률 50%면 19승이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인비는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이나 에비앙챔피언십 둘 중 하나에서만 우승해도 한국여자골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내심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원하고 있다. 그는 세계랭킹 1위 복귀도 노리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와의 격차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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