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박지혜 선수는 격투기 입문 전만 해도 외모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20대 초반의 예쁜 숙녀였다. 평소 운동은 관심에도 없었다. 특별한 꿈과 목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일상이었다.
그러던 중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한 남자를 만나고 종합격투기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이후 종합격투기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무엇이 ‘핵얼짱’ 숙녀를 싸우게 하는 것일까? 직격 인터뷰에서 박지혜 선수의 솔직한 모습을 만나 보았다.

우연히 종합격투기 선수인 남자친구를 따라 장충체육관에서 로드FC 경기를 봤다는데 플라잉 니킥을 하는 선수를 공중에서 때려눕히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 장면이 슬로비디오처럼 잊히지 않았다. 그래서 곧장 남자친구를 졸라 종합격투를 시작했다.
■ 몇 년 동안 연습하고 프로무대 데뷔한 것인가?
2011년도에 입문해서 2015년 프로무대 데뷔전을 가졌으니 4년 됐다. 처음엔 종합격투기가 좋았지 선수가 될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배울수록 더 욕심이 생겼다. 할수록 어려운데, 할수록 더 빠져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마침 로드FC측에서 기회를 줘서 데뷔하게 됐다.
■ 첫 데뷔전 많이 떨렸나?
연습과 경기는 확실히 달랐다. 상대 선수가 킥을 잘하는 선수라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넘어졌다. 분명 킥을 찰 것을 알았는데 많이 당황했다.
■ 이후 일방적으로 경기를 이어갔는데 어떤 생각으로 경기했나?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코너에 있는 세컨들 말을 듣고 그대로 움직이기 바빴다.
■ 이겼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경기장 안에서 펄쩍펄쩍 뛰고 싶은 기분이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었다.

■ 너무 쉽게 입문, 데뷔, 승리를 이룬 것 아닌가?
오랫동안 종합격투기를 준비하고 지금도 경기를 위해 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나름 4년을 준비했지만 분명히 여자란 점이 많이 반영 됐을 것이다. 그 부분은 내가 앞으로 하나씩 실력으로 다른 선수에게 보답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
■ 연예계 진출을 위해 격투기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다. 연예계가 목표였다면 결혼을 안 했을 것이다(웃음). 내 꿈은 지금도,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종합격투기 선수다.
내가 하는 종합격투기는 비주류 운동이다. 여성은 더 그렇다. 그런 내가 인터뷰를 하고 여성 종합격투기를 홍보하고 알릴 수만 있다면 다양한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그런 것은 선수로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박지혜 선수에게 종합격투기는 어떤 의미인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자의든 타의든 끝까지 가야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무료하던 내 삶과 인생을 바꿔준 소중한 스포츠다.
시간이 흘러 선수 생활을 그만둘 그 순간이 온다고 해도 체육관 식구를 돕는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속 종합격투기 쪽에 있고 싶다.CBS스마트뉴스팀 강종민 김원유 이충현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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