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호구 중의 호구다. 임신한 첫사랑을 지극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첫사랑이 낳은 아이에게까지 사랑을 퍼주는 남자. 사랑에 모든 것을 건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 속 강호구에게는 그래서 더 비현실적인 따뜻함이 있다.
강호구 역을 맡은 최우식의 실제 이미지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그간 많은 작품들에서 찌질하면서 따뜻한 캐릭터를 도맡아왔다.
최우식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CJ E&M 일산스튜디오에서 열린 '호구의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찌질한 역할을 많이 해와서 호구 캐릭터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호구로 변신한 그도 이해가지 않은 지점은 있었다.
최우식은 "연애경험이 많이 없어서 버림받았을 때 다시 호구처럼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생각했다. 저같으면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저보다 더 용기있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전 모습을 있을 거다. 상남자같고 마초같은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은근히 캐릭터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살아있는 오징어를 가지고 연기를 할 때, 그의 '호구미'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최우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오징어를 만져봤는데 잡는 법이 따로 있더라. 그런데 PD님이 시범 보여주시면서 오징어에게 물렸다"며 "그 이후로 겁이 나서 이게 꼭 필요한 장면이냐고 여쭤보기도 했다. 그리고 오징어를 몇 개 건져올렸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겠다며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최우식은 "호구랑 똑같지는 않은데 (저를) 우습게 보는 게 있다. 사람을 편하게 하고 좋은 것 같다"면서도 "어깨가 좁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우습게 보이는 게 싫어서 이미지를 바꾸려고 한다. 이제 주연도 하니까 약간 등도 피고 당당하게 다닌다"고 털어놓았다.
'오늘도 혼자 섀도우 복싱하고 격투기를 자주 본다'는 동료 배우 투에이엠 임슬옹의 폭로가 이어지자 대중의 오해에 대한 남모르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내시 역할도 하고, 이번에도 동성애 코드가 있어서 그쪽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다. 저번에도 (박)서준 형이랑 어울려 다닌다고 소문도 났었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구의 사랑'은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가 첫사랑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도희를 만나 펼치는 갑을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20대 청년들의 미혼모, 동성애 등 민감한 소재를 따뜻하게 다뤄 호평받고 있다. 최우식, 유이, 임슬옹, 이수경 등이 출연 중이다.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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