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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초현실주의' '공포정치'의 연결고리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삼인삼색 2015' 세 작품 촬영 종료

2015-03-03 16:24

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삼례''설행_눈길을걷다''엘모비미엔토'의한장면.(사진=전주국제영화제제공)
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삼례''설행_눈길을걷다''엘모비미엔토'의한장면.(사진=전주국제영화제제공)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의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 2015'(이하 삼인삼색 2015)에 선정된 세 작품이 촬영을 모두 마쳤다.

2월 1일부터 14일까지 12회차 촬영을 마친 '엘 모비미엔토'(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 1월 21일부터 2월 12일까지 17회차로 진행된 '설행_눈길을 걷다'(감독 김희정, 이하 설행), 2월 6일부터 3월 1일까지 20회차를 기록한 '삼례'(감독 이현정)가 그 면면이다.

먼저 설행은 촬영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가 합숙을 통해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한 만큼 완성도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다음은 설행의 줄거리.

삼십 대 중반의 정우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 산중의 요양원을 찾는다. 원장수녀 테레사가 운영하는 그곳에서 정우는 20대 초반의 아름다운 수녀 마리아와 미묘한 감정을 교류하지만 술에 대한 유혹으로 산중을 헤매고 들판이 자신을 공격하는 환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러던 중, 한때 요양원을 들락거리던 50대의 포수가 나타난다. 포수의 배낭에 든 술을 마실 요량으로 사냥에 동참한 정우. 산중에서 둘은 폭설을 맞고 움막으로 피한다. 술병인 줄 알았던 단지는 포수 아내의 뼛가루가 담긴 단지였고, 포수는 사냥총으로 자신을 죽여주지 않으면 산을 내려갈 수 없다며 정우를 위협한다.

두 번째 작품 삼례는 촬영 분량의 98%를 삼례와 채석강, 만경강 등 전북 지역에서 찍어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를 길어 올렸다. 다음은 삼례의 줄거리.

30대 중반의 영화감독 지망생 승우는 시나리오가 써지지 않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훌쩍 삼례로 내려간다. 우여곡절 끝에 여관방을 잡은 그는 삼례 시내를 배회하며 영감을 얻으려던 중 빵집에서 일하는 희인을 만나게 된다.

희인의 4차원적인 매력과 "아저씨의 뮤즈가 돼 줄게요"라는 한마디에 급속도로 끌린 승우는 그녀를 따라 삼례 투어에 나선다. 희인과 함께하며 승우는 유년기의 회상, 우주의 신비, 새의 환영 등을 보며 시나리오 쓰기를 멈추고, 스타가 되고 싶다는 희인의 유혹에 흔들리던 승우는 결국 희인과 사랑을 나눈다.

마지막 엘 모비미엔토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500㎞ 떨어진 까루에 모래사막을 무대로 촬영됐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진행된 촬영은 흑백의 강렬한 영상미를 담아냈다. 다음은 엘 모비미엔토의 줄거리.

1830년대 폭군 로사스는 광대한 아르헨티나 영토를 '마조르카'라 불리는 정치폭력배를 이용해 공포정치로 다스리며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선전했다.

아르헨티나 남부의 사막 팜파스에 5명의 마조르카 단원들이 나타난다. 로사스가 팜파스를 방문할 예정이기에 그 전에 그의 정치적 라이벌인 고메즈를 암살하라는 지령이 내려진 까닭이다. 그들은 인근 마을을 돌며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며 고메즈 색출에 열을 올린다.

영화제 측은 "이들 작품은 기획부터 캐스팅, 촬영까지 예정된 예산과 일정을 완벽히 준수했다"며 "이는 향후 삼인삼색 제작시스템의 의미 있는 실험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촬영을 마친 세 작품은 후반작업을 거쳐 다음달 중순까지 최종 상영본으로 완성된다. 이어 다음달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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