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14~2015 캐피털원컵 결승에서 베테랑 수비수 존 테리와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우승으로 첼시는 지난 2013년 무리뉴 감독 복귀 이후 2년 만에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 체제로 지냈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프리미어리그(04~05, 05~06) 와 리그컵(04~05, 06~07)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FA컵 우승 트로피도 2006~2007시즌에 한 차례 들어 올렸다.
이후 2007~2008시즌 도중 첼시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도 성공적인 감독 경력을 쌓았고, 2013년 6월 다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복귀 첫해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에 머물렀고, FA컵과 리그컵 모두 5라운드에서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역시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2014~2015시즌의 첼시는 달라졌다. 무리뉴 감독의 구상에 따라 큰 규모의 선수단 변화가 이뤄졌고, 그에 따라 성적도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비록 FA컵에서는 4라운드에서 3부리그 소속 브래드포드와 홈경기에서 2-4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리그컵의 우승으로 올 시즌 ‘트레블’을 위한 성공적인 첫걸음에 성공했다.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리그에서는 2위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5점이나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해 우승 도전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이 승리하는 것도 이상한 결과는 아니었다”면서 “매우 어려운 경기 끝에 우리가 승리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 선수들은 환상적이었다. 굉장히 균형이 잘 맞았고, 상당히 조밀했던 덕에 어떠한 문제점도 노출하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으며 기대 이상으로 더 많은 역습을 만들었다”고 승리의 기쁨을 표했다.
이어 “존 테리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디에고 코스타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말하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표한 무리뉴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오지 못한 (네마냐) 마티치와 필리페 루이스, 그리고 지금은 팀을 떠난 (마크) 슈워처와 (모하메드) 살라, (안드레) 쉬를레까지 모두가 승자”라고 기뻐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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