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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19금 외화 첫 300만 관객 돌파…동력 분석

'300' 기록 9년 만에 깨고 최고 흥행작…장르성·오락성·작품성 삼박자

2015-03-01 11:10

'킹스맨' 19금 외화 첫 300만 관객 돌파…동력 분석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흥행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개봉한 킹스맨은 전날 전국 659개 스크린에서 2872회 상영돼 25만 236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킹스맨의 누적관객수는 314만 6836명으로, 이날 오후 3시 300만 관객을 넘기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킹스맨이 개봉 18일째 달성한 이 기록은 2007년 개봉한 '300'이 누적관객수 292만 9561명으로 1위에 오른 이래 9년 만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가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킹스맨이 처음이다.

킹스맨은 기존 남성 액션 스파이 영화와는 다른 매력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얻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오락성, 작품성, 장르적 재미를 앞세운 킹스맨의 흥행 요인은 분석했다.

◇ 기존 남성 스파이 액션 공식 깬 '장르성' = 맞춤 양복에 뿔테 안경을 낀 스파이는 젠틀한 매력으로 남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킹스맨의 포스터에는 '스파이 액션의 새로운 시대가 온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 문구처럼 킹스맨은 '007' '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마초적인 남성 스파이 액션물의 특징을 모두 지웠다.

킹스맨에서는 정체성을 고민하거나, 과거를 더듬거나, 기억을 잃은 스파이는 등장하지 않았다. 조직에 반항하는 스파이도 없었다.

여기에서 이 영화의 특징은 고전 스파이 물을 향한 향수로 귀결되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스파이 액션 공식을 전복시켜 지금의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셈이 됐다.

◇ 성인 관객 오감 만족시킨 맞춤형 '오락성' = 킹스맨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는 '킹스맨 잔인' '킹스맨 청불 이유' 등 성인 관객들에게만 공개된 영화의 수위를 궁금해 하는 목소리가 크다.

영화'킹스맨'의한장면.(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제공)
영화'킹스맨'의한장면.(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제공)
킹스맨의 통쾌하면서도 화끈한 액션은 성인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영화는 360도 회전 액션, 콜린 퍼스의 3분 44초짜리 원신 원컷 액션, '칼발 액션' 등 다양한 액션 시퀀스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액션을 선보인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은 이 액션 시퀀스의 표현 수위에 자유를 줬다. 해외에서도 이 영화가 한국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을 받은 데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만큼 자유로워진 액션이 이를 상쇄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우아하면서도 대담하고, 화끈하면서도 절제된 액션 시퀀스를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 스토리·메시지까지 외면하지 않은 '작품성' = 킹스맨이 300만 관객을 돌파한 데는 장르적 재미와 오락성을 아우르는 작품성이 큰 몫을 했다.

이 영화는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둔 만큼 뚜렷한 스토리를 갖고 있었다. 여기에 감독의 세계관이 더해져 그 깊이를 더했다.

매튜 본 감독의 위험한 용기는 극중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이 인류를 제거하려는 목적이나, 후반부 폭발적인 신들의 향연에서 엿볼 수 있다.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분노와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불리는 콜린 퍼스의 액션 시퀀스와 일명 '폭죽놀이'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웃음 섞인 카타르시스도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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