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학선(22, 수원시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아픔을 맛봤다. 자신의 기술은 '양학선1'과 '양학선2'를 시도했지만, 도약 등이 모자라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로 연기를 마쳤다. 결국 금메달을 놓친 뒤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양학선만의 기술인 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양1'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양2'는 난도 6.4다. 반면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의 난도는 6.0이다. '양1'과 '양2'를 성공만 시키다면 1위는 따논 당상이다. 심지어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도 제대로 연기한다면 양학선에게 적수는 없다.
그래서 욕심을 버린 양학선이다.
양학선은 24일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지난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메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굳이 '양1'과 '양2'를 안 써도 되는 경기에서는 두 기술을 쓰지 않고 메달을 따겠다. 작전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양1'과 '양2'를 언제든지 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양학선도 "내 기술은 '여2'나 '스카하라 트리플'이 아닌 '양1'과 '양2'다"라면서 "모든 대회에서 그 기술을 쓸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학선은 지난해 잦은 부상에 고전했다. 그래서 올해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특히 7월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만큼 인천에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양학선은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올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약해서 다친다는 말을 들어 약한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을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 갈고 닦아서 광주에서는 '양2'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제 양학선도 어엿한 직장인이다. 이미 수원시청에 입단한 상태로 오는 25일 한국체대를 졸업할 예정이다.
양학선은 "드디어 졸업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메달을 많이 땄기에 목표는 실업팀 입단이었다. 실업팀에 못 가면 운동을 그만둬야 할까 걱정했다"면서 "아시안게임 때는 준비 상태가 안 좋아 부담감을 느꼈지만, 광주 유니버시아드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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