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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도 인정 "위성우? 나보다 더 무서운 친구야"

우리은행, 23일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확정

2015-02-23 20:40

'저안무서워요vs아냐,너무서워'23일KDB생명을꺾고3년연속정규리그우승을일군위성우우리은행감독(왼쪽)과최근남녀프로농구역대최초로통산500승을달성한유재학모비스감독.(자료사진=WKBL,KBL)
'저안무서워요vs아냐,너무서워'23일KDB생명을꺾고3년연속정규리그우승을일군위성우우리은행감독(왼쪽)과최근남녀프로농구역대최초로통산500승을달성한유재학모비스감독.(자료사진=WKBL,KBL)
프로농구(KBL) 역대 최초로 통산 500승을 달성한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52). 지난 15일 서울 SK를 누르고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이 부문 2위이자 절친 다승 부문 전창진 부산 케이티 감독(당시 423승)과 차이가 적잖다. 만수(萬數)라는 별명처럼 변화무쌍한 작전과 통산 성적까지 명실상부한 당금 최고 감독이다.

그런 유 감독이 인정하는 지도자가 있다. 바로 여자프로농구(WKBL)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44)이다. 감독에 오른 지 이제 3시즌째,18년째 사령탑 생활을 해온 유 감독과 경력에서 비교가 어렵지만 최고 명장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유 감독은 위 감독에 대해 "나보다 더 무서운 친구"라고 평가했다. 선수로서는 대성하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경탄을 금치 못할 만큼 가공할 의지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 뒤 나란히 남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절감했다. 유 감독은 "진천 선수촌 생활을 하는데 위 감독은 여자 대표팀 훈련이 끝나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쉬어도 될 만한데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끝까지 보고서야 짐을 싸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저모습도두눈에똑똑히담겠습니다'유재학감독은인천아시안게임을대비한국가대표훈련에서도위성우감독이여자에이어남자선수들의훈련까지꼼꼼히점검한데대해혀를내둘렀다.(자료사진=KBL,WKBL)
'저모습도두눈에똑똑히담겠습니다'유재학감독은인천아시안게임을대비한국가대표훈련에서도위성우감독이여자에이어남자선수들의훈련까지꼼꼼히점검한데대해혀를내둘렀다.(자료사진=KBL,WKBL)
이런 평가에 위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위 감독은 23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 홈 경기를 앞두고 "유 감독님과 나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감독님은 예전 은사로 모셨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 편하다"면서 "또 감독님도 제대로 가르침을 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또 "같은 사령탑이라고 하지만 물어보는 데는 위아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둘은 사제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위 감독이 선수 마지막 시즌인 2004-05시즌 모비스 사령탑으로 부임해온 유 감독과 만나 한 시즌을 보냈다.

이후 위 감독은 은퇴한 뒤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코치로 WKBL에서 지도자로 변신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두 시즌 유 감독과 나란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동반 3연속 정상을 노리고 있다.


'성우야,부럽지?보고있니?'유재학,위성우감독은지난해인천아시안게임에서나란히남녀대표팀의금메달을이끌었다.사진은위감독의시상식기념촬영모습(왼쪽)과유감독의헹가래받는모습.(자료사진=WKBL,KBL)
'성우야,부럽지?보고있니?'유재학,위성우감독은지난해인천아시안게임에서나란히남녀대표팀의금메달을이끌었다.사진은위감독의시상식기념촬영모습(왼쪽)과유감독의헹가래받는모습.(자료사진=WKBL,KBL)
위 감독은 이날 KDB생명을 74-71로 누르고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6승5패로 2위 신한은행(21승9패)과 승차를 4.5경기로 벌려 남은 4경기에서 전패해도 1위가 된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청주 국민은행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우리은행은 초반 최하위 KDB생명의 거센 도전에 고전했다. 1쿼터 한때 7-14로 뒤지는 등 18-23으로 밀렸다.

하지만 최장신 테일러(203cm)가 부상으로 빠진 빠진 KDB생명을 상대로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2쿼터 2분 21초 주장 임영희(20점)의 3점포로 24-23, 역전을 만든 뒤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공교롭게도 유 감독의 모비스 역시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홈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공동 1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시즌 막판 선두 레이스에서 앞섰다.

한국 농구 최고의 명장 유재학과 그가 인정한 차세대 명장 위성우. 둘은 이미 올 시즌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물은 인물을 알아보는 법이다. 두 명장이 또 다시 우승 반지를 함께 낄 수 있을까.춘천=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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