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감독은 나의 꿈이다” (레비 쿨피 감독)
일본 축구는 과거 프로축구 감독 시절 승부조작에 연루돼 불명예스럽게 중도 퇴진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대신할 차기 대표팀 감독의 선임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아기레 감독 체제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8강 탈락의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결국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을 경질했고, 다음 달 튀니지,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앞둔 데다 6월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되는 만큼 차기 감독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축구는 계속해서 유력 후보들에게 퇴짜를 맞고 있다. 체사레 프란델리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에 이어 글렌 호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까지 연이어 일본의 러브콜을 뿌리쳤다. 이들의 뒤를 이어 유력 후보로는 미카엘 라우드럽 레퀴야 감독이 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현지에서 ‘지일파’ 지도자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그레미우 감독과 레비 쿨피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감독을 만나 일본 대표팀 부임 가능성을 전망했다.
지난 8일 ‘요미우리신문’과 만난 스콜라리 감독은 일본축구협회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주빌로 이와타를 지도한 경험도 있고 일본과는 친밀한 관계가 있다”면서 “당장은 그레미우에 집중할 생각이지만 (일본대표팀 부임)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세레소 오사카의 지휘봉을 잡아 유망주 육성에 강점을 보였던 쿨피 감독 역시 “현재 클럽과 계약이 남아 지금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그 역시 “러시아 월드컵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나와 함께 성장한 많은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 감독은 나의 꿈”이라며 향후 부임 가능성을 열어뒀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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